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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영화관 상영중 천장 무너져

관람객 소동 후 20분 뒤 조치, 안전불감증 논란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8.10.04 12:01:28
[프라임경제] 3일 밤 9시경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CJ CGV(079160) 김해장유점 6층 5관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미흡한 대처와 유사사례 재발에 대한 안전불감증 논란이 예고됐다.

3일 밤9시경 김해시에 위치한 CJ CGV극장에서 영화 상영중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천장에서 굉음이 나며 건축자재와 콘크리트더미, 물, 음향기자재로 추측되는 일부가 영화 상영중 관람석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CJ CGV관계자는 "콘크리트더미나 음향기자재가 아닌 천장 마감재가 지붕 누수에 의해 탈락한 것"이라며 "원인이 파악돼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극장 관계자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목격자의 주장이 제기돼 '안전불감증'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목격자는 "지붕이 붕괴되어도 파악이 안된 손님들은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며 "약 20여분 후에 상영이 중지되고 모든 손님들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를 인지한 관객들이 극장 측에서 선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직접 직원을 찾으러 다녔다는 주장도 나왔다. 목격자는 "상황을 인지한 저와 몇 손님들은 6층 상영관에서 3층 매표소까지 급하게 직원을 찾으러 다녔다"고 주장했다.

발생 시간부터 실제 사고가 지속된 시간이 꽤 길었음에도 극장측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목격자는 "대피 후에도 한동안 천장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 CGV측 관계자는 "당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상영관은 즉각적인 대응으로 관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목격자는 "대피 안내도 없고, 상영관 전 층에 매표소 직원 외 아무도 없었다"라고 덧붙인 바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CJ CGV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극장은 사고가 발생했던 6층 5관에 대해서만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른 상영관은 사고당일 부터 현재까지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목격자는 "지은지 얼마 안된 새 건물인데 부실공사 또는 시공하자가 의심되는데도 버젓이 영화상영을 하고 있다"며 "영화상영을 중단하고 안전점검과 사고원인 파악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고 일침했다.

한편 앞서 4월에도 CJ CGV는 경기지역의 한 극장에서 영화 상영중 천장이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객 10여명이 손과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3일 밤9시경 김해시에 위치한 CJ CGV극장에서 영화 상영중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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