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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종목] 폭염만큼 센 한파? 기대되는 아웃도어 업계

①영원무역 '노·스·타' 삼인방, 롱 패딩 열풍 ~ing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0.04 12:15:53
[프라임경제] 올해 여름이 폭염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면, 올해 겨울은 지독한 추위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보낼 것이라 평가되면서,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 더한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음과 양, 빛과 어둠이 항시 존재하듯이 혹독한 겨울맞이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기록적인 한파 속, 지난해에 이어 점점 추워지는 날씨의 겨울은 선풍적인 '롱 패딩 패션' 열풍을 주도한 겨울 수혜주(株)들의 독무대다. 이른바 롱 패딩 빅 3라고 일컬어지는 '영원무역홀딩스'와 'F&F'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겨울 준비 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영원무역홀딩스, 올 겨울 평창 열풍 이어갈까? 

지난 2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 기업은 '영원무역홀딩스(00997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영원그룹 '노스페이스' 브랜드 덕을 톡톡히 본 영원아웃도어는 지난 2014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를 지원해 국민 브랜드로 아웃도어업계를 이끌어 왔다.

겨울스포츠 가장 큰 행사로 꼽힌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서 노스페이스는 스포츠 의류 부문 공식 파트너(Tier 1)로 시상복·개폐회식복 등 총 22종의 단복을 선수들에게 제공했으며, 4만5000여명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을 제공해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노스페이스 로고를 세계 TV 브라운관에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영원무역(111770)은 싸이클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스캇(SCOTT)'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후원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후 지난 2015년 영원무역은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스캇 코퍼레이션 지분에 더해 1085억3000만원, 20%를 매입하며 50.1%를 보유한 최대 주주 반열에 올라섰다. 

영원무역의 이 같은 투자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빛을 보게 됐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 빙상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이은 메달 사냥에 스캇의 이름 또한 세계로 노출시키며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패션·의류업계의 비수기로 인식되는 상반기에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약 1.26% 늘어난 6398억3696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2%, 6.12% 상승했다.

10월1일 기준 영원무역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88%, 14.97배를 나타냈다. ⓒ 프라임경제


이에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겨울 두드러진 약진을 발판 삼아 올해도 그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코리아·스캇에 타키(TAKHI)를 포함시킨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타키는 영원무역이 지난해 시장에 공개한 브랜드로 2008년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브랜드 네이밍부터 타깃 시장, 고객층 분석 등 오랜 기간을 꼼꼼히 준비한 끝에 탄생시킨 영원무역의 역작 브랜드다. 이 때문에 노·스·타(노스페이스, 스캇, 타키) 삼각 편대를 앞세운 겨울 성적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 한 연구원은 "올해 생산된 재고 물량들은 이미 홈쇼핑·오픈마켓 등의 경로를 통해 소진하고 있다"며 "이는 동사가 한파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올 겨울 시장을 겨냥한 신규 제품 증량에 속도를 내기위한 방침"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기준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는 각각 1994원, 15만335원을 형성하고 있다.

투자지표 중 주가순자산비율은 현재 주가가 고평가, 저평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에서 주당순자산을 나눈 값으로 산출되며,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 0.42배는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 주당순자산이 주가 대비 크다는 것을 의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당순자산은 투자자가 보유한 한 주당 해당되는 기업 순자산 수치로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를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이러한 투자지표는 웨렌버핏의 스승으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청산가치'라는 개념을 처음 정립해, 손해 보지 않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가치 투자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상폐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는 요즘, 청산가치는 투자 요소에서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다. 청산가치는 회사가 망해서 청산했을 때 투자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산을 말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은 가치 평가에 중요한 베이스가 된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8%,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버핏이 제시한 '15% 기준'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4.97배로 업종 평균 PER 34.84배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가올 겨울 대목이라는 변동성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며 "이 시기 성적에 따라 투자지표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영원무역의 이러한 눈길 행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먹거리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상"이라 첨언했다.

한편, 영원무역홀딩스는 4분기 첫날인 10월1일 6만49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을 거듭한 끝에 6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전 거래일 대비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3분기 주가는 상승 26회, 하락 22회를 기록하는 등락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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