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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양과 질 모두↑" LG전자, 왜 V40 카메라에 힘줬나?

황정환 본부장 "하루 수천개 댓글 찾아보니 카메라 불만 상당하더라"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0.04 15:33:29

[프라임경제] "제가 본부장이 된 후 고객이 남긴 댓글들을 상상초월할 정도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1000개, 2000개 수준이 아니라 10만개 20만개는 될 거에요. 하루에도 수천개를 챙겨 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카메라에 대한 고객의 불만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자 가장 불만이 많은 기능이기도 한 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했다"며 카메라 기능에 유독 힘 준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부사장),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하정욱 단말사업부장(전무). ⓒ 프라임경제

실제 이날 공개된 V40 씽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펜타(Penta, 5개라는 의미)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또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색감은 물론 구도까지 알아서 추천하도록 했으며, 매직포토, 조명, 메이크업, 마이 아바타 등 재미있는 UX를 적용했다.

특히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픽셀을 전작(V30 씽큐) 1㎛(1마이크로미터= 1/1000밀리미터)에서 1.4㎛로 약 40% 키웠다. 센서 픽셀은 이미지 센서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 렌즈를 통과한 빛을 센서 픽셀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이는 황정환 본부장을 비롯해 제품 개발팀이 고객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밤낮으로 뛴 결과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 LG전자는 시장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카메라를 SNS나 웹서핑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여행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순간에만 사진을 찍기 보다 일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의 기본 기능과 편의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 카메라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팀이 촬영한 횟수만 수백만 번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더해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강점인 넓은 화각(畵角)을 비롯해 화질, 편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고객 관점으로 새롭게 들여다 봤다.

그 결과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 저하, 긴 셔터 랙(셔터를 누르고 실제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 및 초점 맞추는 시간 등 고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황정환 본부장은 "제품 개발팀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왔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시점에서 100% 좋아졌다고 공언하긴 어렵겠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고객들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 개선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 V40 씽큐 스펙은 △6.4인치 올레드 풀비전(Full Vision) QHD+(3120X1440) 해상도 △무게 169g △배터리 3300mAh △방수방진IP68 △두께 7.7㎜ 등이다. 영국 기업 '메리디안'과 협력해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주는 하이파이 쿼드 DAC도 탑재했다.

LG V40 씽큐 출시일과 출고가격은 이달 내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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