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논란'에 척진 여야 '이해찬 색깔론'에 또 휘청

2018-10-08 10:49:03

-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앞두고 여당 대표 무리수?

[프라임경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미인가 자료 '불법해킹' 논란으로 험악해진 여야 관계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색깔론으로 번지며 파열음이 커졌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국가보안법 개정 의중을 드러낸 한편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이 연일 맹폭을 퍼붓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자신들만의 방북이었고 한 통속끼리 만남이었어도 이럴 수는 없다"며 "북핵 폐기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남측의 보수 궤멸에만 혈안이 돼 북측과 찰떡 공조를 보이는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집권당이라는 사실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폐 타령으로 정치보복을 일삼는 연유는 두 번 다시 정권을 잃지 않겠다는 장기집권의 다짐"이라고 강조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도 반기를 들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SNS에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의 이번 방북을 '조공외교'로 일축하며 이 대표를 '남로당 박헌영'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남로당을 이끌던 박헌영이 남쪽에는 50만명의 공산당 조직이 있으니 밀고 내려가면 공산혁명이 가능하다고 했던 말과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다르다 할 수 있을까"라면서 "이 대표는 남로당 박헌영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이 대표는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면담 자리에서는 "살아있는 동안 절대 정권을 안 뺏기게 단단히 마음 먹고 있다"고 말해 야당을 자극했다.

보수 야권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실효성을 담보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달리 전향적인 관점을 유지했던 바른미래당까지 이 대표의 평양발언을 계기로 대여권 공세로 전환할 경우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 대표가 북한 갈 때마다 사고를 하나씩 치고 온다"며 "국내에서는 논쟁할 수 있지만 북한까지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섣부른 발언은)남남(南南) 정쟁이 될 수 있고, 지금 여당 대표는 국회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이라면서 "여당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고위당정청회의를 열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국회에 나와 있는 판문점선언 비준안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야당을 계속 설득하고 있지만 (국회 비준은) 70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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