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독감 예방접종하면 감기도 예방될까?

2018-10-08 15:40:27

- 전문가 "원인 바이러스 달라, 호흡기 감염질환 예방효과는 없어"

[프라임경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사뭇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환절기에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해지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해지기 때문에 감기나 폐렴,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의 전파에 유리하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의해 비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해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일단 전파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면 기관지가 붓고 점액성 분비물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파되는데, 특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몸을 무리하게 하거나 흡연, 영양이 부족한 경우 회복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인에 비해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만성 폐질환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호흡기감염은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호흡부전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한편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에서 3가 백신은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독감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며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고 △발열 △전신의 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 등이 생기는데요. 

일반 감기에 비해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독감 백신에 따른 면역력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면 감기도 같이 예방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혹은 독감과 감기가 다른 병인 사실을 아는 사람도 둘 다 호흡기 감염이라는 점에서 백신이 조금은 호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예방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감기가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는 200여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하는데요. 콧물,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미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이죠. 필요에 따라 대증치료를 하고, 대부분 저절로 치유됩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A형, B형, C형으로 특정되며 이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킵니다. 

독감에 걸린 후 고열이 심해지면서 호흡곤란, 누런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하게 되면 폐렴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는데요.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합니다.

이병훈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는 어디까지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이므로,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 혹은 일반 세균에 의한 폐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변화가 호흡기 감염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TV나 컴퓨터만 즐기며 적당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면역기능이 약해지는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가장 먼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죠. 

또한 실내 공기를 따뜻하되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하는데요.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밖에,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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