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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8.3 지진에도 보호" (주)에스앤와이시스템 '면진테이블'

이노스기술(주) 면진기술 포괄인수…"상품성 업그레이드, 국제수준 인정"

김성훈 기자 | ksh@newsprime.co.kr | 2018.10.10 09:11:24

[프라임경제] 지진재해 예방을 위한 대표기술격인 내진설계의 면진테이블(진동저감장치) 구축 필요성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5.8 강진은 111년만의 국내 최대 지각변동이었다. 피해가 컸다.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다. 이 사건으로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란 인식이 단숨에 사라졌다.

이를 계기로 구조물이 지진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진설계', 구조물에 별도장치를 설치해 지진 진동을 감소시키는 '제진 시스템' 등 개념이 자주 거론됐다. 

최근에는 지반과 구조물을 분리해 지진력 전달을 최소화 시키는 '면진테이블'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주요·고급 정보가 집결해 있는 △공공기관 △금융시설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주요산업시설 △각종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면진테이블 설치를 서두르는 중이다. 일본 공공기관과 민간건축물 90% 이상이 면진테이블을 채택하고 있지만, 국내는 시작단계다.

에스앤와이시스템은 이노스기술의 선진 면진기술을 포괄인수하면서 면진테이블의 성능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 에스앤와이시스템

면진테이블 보급 환경 면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국내 면진 기술이 세계수준에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신기술 개발과 국제평가 등에서 주목 받는 (주)에스앤와이시스템(대표 심인보)를 탐방했다. 

◆미국 통신설비 지진 성능평가 기준 통과

에스앤와이시스템 면진테이블의 대표모델은 'SYT-400-D'. 기존 이노스기술(주)(대표 조성국)의 원천 면진기술에 에스앤와이시스템 자체 설계능력을 더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모델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의 전파연구소 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규모 6.3 지진)보다 가혹한 'Telcordia GR-63-Core, Zone 4' 기준에 따라 규모 8.3급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을 자랑한다.

'Telcordia GR-63-Core'는 미국의 통신설비 지진 성능평가 기준으로, 미국 내 대부분의 통신사업자와 일본 KDDI 등이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Zone 4(지진구역 4)는 미국 내에서 가장 지진활동이 활발한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 지역에 주로 적용되며, 규모 7.0에서 8.3 사이의 지진에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스앤와이시스템 면진테이블의 대표모델 'SYT-400-D'. 규모 8.3 지진에도 견디는 성능을 자랑한다. ⓒ 에스앤와이시스템

에스앤와이시스템과 이노스기술은 지난 8월에 만났다. 에이앤와이시스템이 지진재해 예방을 위한 대표 기술격인 내진설계의 기본이 되는 면진테이블 신사업을 이노스기술로부터 포괄인수한 것이다.

에스앤와이시스템은 2012년 설립 이래 '필름형 누수감지시스템'과 '범죄예방 비상벨시스템'을 삼성전자 공장 현장 등 재해예방 안전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오며 탄탄한 기술과 마케팅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중소기업성능인증(EPC)·조달우수제품지정 뒤 일본 등 글로벌 진출" 

이노스기술 조성국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지진공학자로, 2013년 3월 지진관련 연구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까지 (주)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지진재해예방 연구에 핵심적으로 기여해 온 국내 지진 최고전문가다. 

특히 국내외 독자적 기술로 수평뿐만 아니라 수직 면진성능을 갖는 면진테이블을 개발해 소방방재청의 방재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는 등 면진 연구 권위자로 자리 잡았다.  

이노스기술은 2017년부터 본격적인 면진테이블 상용화에 들어갔고 최근까지 제품을 생산·판매해 왔다. 그러던 중 면진테이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면진테이블 시스템 시장경쟁력과 판매확충을 위해 재해예방 전문기업인 에이앤와이시스템과 손잡게 된 것이다. 

에스앤와이시스템 심인보 대표는 "자체 기술성능 향상에 성공한 제품모델의 품질 우수성 입증과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중소벤쳐기업부의 '중소기업성능인증(EPC)'과 조달청의 '조달우수제품지정'에 도전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공인 품질인증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제품(NEP)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원천기술 기업이었던 이노스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지진강국인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국내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세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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