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스킨푸드, 법정 관리 신청…"과도한 채무로 유동성 확보 어려워"

미샤·더페이스샵 함께 3대 로드숍 성장…사드 여파·연속 영업손실 타격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10.10 11:22:48
[프라임경제] 미샤와 더페이스샵과 함께 국내 4대 로드숍으로 자리 잡았던 스킨푸드가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10일 화장품 업계 등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3위까지 성장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드 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올해에는 가맹점 제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126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스킨푸드의 이번 결정은 협력업체들에게 지급해야야할 20억원 대금과 29억원대 채무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는 중소기업은행에서 빌린 약 29억원 중 19억원을 10일까지 갚아야 하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킨푸드 홈페이지에는 제품 출고 지연, 상담실 운영 일시 중지 공지글이 게재됐다. 400여개 가맹점주들 역시 본사로부터 상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킨푸드는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 기업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킨푸드의 모회사인 피어리스는 IMF로 인해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부도를 맞았고, 창업주 조중민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가 당시에는 블루 오션으로 각광받던 저가 로드숍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04년 미샤와 더페이스샵의 2강 체제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어리스가 부도를 맞을 당시 일부 피어리스 임원들이 퇴직금을 반납하면서까지 명맥을 이어가고자 스킨푸드 설립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그런 스킨푸드가 또다시 부도 위기에 몰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