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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회의록'에 '감독 몰아주기'까지 야구계 복마전?

손혜원 "U-23 감독선발도 짬짜미, 양해영 부회장 입김 작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10.10 15:44:38

[프라임경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선발과 관련해 회의록 조작 논란에 휘말린 야구대표팀이 감독 선발 과정에서도 '짬짜미'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U-23) 감독을 뽑으면서 특정 인사 밀어주기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손 의원 "당시 면접평가표를 검토한 결과 KBSA가 점찍은 감독 후보가 있다는 야구계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KBSA는 지난 4월 U-23 대표팀 감독 공개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을 진행해 대회성적을 합산,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을 선임했다.

그런데 손혜원 의원실이 공개한 '경기력향상위원 면접평가표'를 보면 KBSA 이사로서 평가위원에 포함된 유대성, 김원철, 신현석 위원은 이연수 현 감독에게만 최고점을 주고 다른 4명의 후보에게는 최하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감독이 총 26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는데 2위인 장채근 후보(261점), 3위 차동철 후보(260점)와는 불과 3~4점 차이에 그쳤다. 사실상 면접에서 당락이 갈렸다는 얘기다. 특히 평가위원 3명이 이 감독에게 최고점을 몰아 준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손 의원은 "KBSA가 공개채용에서조차 특정인을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농간을 부렸다"면서 "대한체육회와 KBSA는 면접과정에 개입한 인물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 측은 KBSA 부회장인 양해영 전 KBO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협회 안에 일종의 '카르텔'이 작용하고 있음을 의심하고 있다. 양 부회장은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함께 이날 국감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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