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증언대 오른 황창규 회장…"KT 흔들림 없다"

2018-10-10 19:59:05

- 김종훈 의원, 각종 의혹 집중 추구 "책임지고 조속히 사퇴해야"

▲황창규 KT 회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018년도 국정감사에 이동통신3사 CEO 중 유일하게 출석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국정농단·불법정치자금·노조 와해 의혹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집중포화를 맞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가 1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과방위 김종훈 의원(민중당)은 △주주총회 가상 예행연습 △국정농단 등의 논란들을 나열한 뒤 "여러 의혹들을 받고 있는 분이 어떻게 재신임을 받았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으며 질의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증거자료로 'KT 주주총회 가상 예행연습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올 3월에 개최된 KT 주주총회 하루 전 직원 300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사전모의 내용이 녹음 돼 있다.

녹음된 내용에는 황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노조가 주총장에서 반발하는 것을 무시하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하는 과정들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김의원은 "이번 주총 사전모의에 비춰보면 작년 회장 연임 주총도 마찬가지 아니었나"며 "반대의견을 묵살하는 주총 모의를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주총 연습은 삼성에서도 한다"며 "주총은 기업으로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가상 예행연습을 한 것뿐이고, 어느 기업이든 똑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노조위원장 후보 낙점 관여 사실 여부를 묻자 황 회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국회의원 90여명에게 불법정치자금 지원을 지시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답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진 과방위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도 황 회장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대답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KT 회사 내부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질의하자 황 회장은 "전혀 흔들림 없이 기술 개발 및 5G 서비스 관련 사업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회사 CEO의 리더십이 흔들려 회사 내부에서는 일할 동력을 잃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알고 있느냐"라고 묻자 황 회장은 "30여명 정도로 구성된 제2노조의 주장이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이통3사 CEO 모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오유진 기자 ouj@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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