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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종목] 폭염만큼 센 한파? 기대되는 아웃도어 업계

②F&F 간판스타 '디스커버리' 실세는 'MLB' 이끌어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0.11 08:54:15
[프라임경제] 올해 여름이 폭염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면, 올해 겨울은 지독한 추위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보낼 것이라 평가되면서, 얼어붙은 경제 상황에 더한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음과 양, 빛과 어둠이 항시 존재하듯이 혹독한 겨울맞이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기록적인 한파 속, 지난해에 이어 점점 추워지는 날씨의 겨울은 선풍적인 '롱 패딩 패션' 열풍을 주도한 겨울 수혜주(株)들의 독무대다. 이른바 롱 패딩 빅 3라고 일컬어지는 '영원무역홀딩스'와 'F&F'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겨울 준비 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F&F, 올 겨울 '디스커버리·MLB' 투톱 출격

F&F 주가는 9월 들어 상승보다 하락을 거듭해 상승세로 돌어서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겨울 기대치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프라임경제


올해 4분기 시작과 함께 증권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국채 금리 인상·달러 강세와 같은 외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되는 하락세에 시름하고 있다. 

특히 상승 기조였던 지난해 4분기 초반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큰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F&F(007700)는 지난겨울 업계 빅 3라 일컬어지며 놀라운 실적 성장세를 달성했다. 특히 한파와 함께 불어 닥친 벤치파카(무릎을 덮는 기장의 패딩) 열풍과 함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33억원, 영업이익은 5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F&F의 이러한 실적 뒤에는 지난 2016년 연말부터 지난해 초 10대와 20대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도깨비'가 자리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의상 협찬은 신의 한수라고 평가됐으며, 1020 소비자층 패션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와 함께 겨울 대목을 맞은 F&F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 한파 속에서 빛을 발할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F&F 대표 브랜드인 디스커버리는 지난 6년간 가파른 성장과 함께 현재 10% 안팎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210여개 디스커버리 매장을 250개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F&F 대표주자 '디스커버리'를 'MLB' 브랜드가 매출액 부문에서 앞질렀다는 점은 올겨울 더욱 주목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F&F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디스커버리 매출액은 970억원 전체 34.5%에 해당됐으며, MLB 매출액은 13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비중 48.4%를 차지해 디스커버리의 아성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로 인해 MLB 약진은 F&F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공식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이는 F&F 대표 브랜드 디스커버리가 주춤할 때 MLB가 고군분투하며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다.    

지난 8월1일 기준에는 F&F 시가총액이 1조2551억원에서 1조5939억원까지 증가하며, 시총 규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빅 3업체 중 1조3493억원의 영원무역과 1조2816억원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단숨에 따돌리고 2인자 자리에 올라섰다. 시총 1위 1조9771억원 휠라코리아와 격차도 더욱 좁혀진 셈이다. 

올해 2분기부터 F&F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9월 들어 상승보다 하락을 거듭해 상승세로 돌어서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겨울 기대치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PBR·PER 각각 3.57, 62.8배…한파 변수 '기대치↑'

상폐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는 요즘, 청산가치는 가치 투자 요소에서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다. 청산가치는 회사가 망해서 청산했을 때 투자자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산을 말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가치투자에서 중요한 베이스가 된다.  

올해 4분기 첫 장이 개시된 1일 기준 F&F의 핵심 투자지표를 들여다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57배,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 기준 '1'을 밑돌수록 청산가치대비 주가는 투자가치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유 주식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해당 기업이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투자지표다. 지난 2분기 기준 F&F의 주당순이익은 1299원이다. 
 
아울러 기업이 활동을 중단한 뒤 그 자산을 모든 주주들에게 나눠줄 경우 1주당 얼마씩 배분되는지를 표시하는 주당순자산가치(BPS)는 기업의 순 자산에서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을 일컫는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 F&F의 해당 수치는 2만2844원으로 주가 대비 낮은 수치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특정 기업이 얻은 순이익 '1원'을 증권시장이 얼마의 가격으로 평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62.8배를 구가하고 있어 업계 평균치인 34.84배에는 크게 웃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알려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9%로 투자자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워렌 버핏의'15% 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을 많이 창출해 수익성 높게 영업 활동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으면 기업 수익률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F&F의 경우 그동안의 고성장에 따른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최근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에도 침체된 내수 시장에 한파라는 변수가 더해져 고실적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돼 다가오는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F&F의 올해 결산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 않다"며 "실질적인 에이스 브랜드로 부상한 MLB와 아직 죽지 않은 디스커버리 쌍두마차를 앞세운 F&F가 올 연말 새로운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F&F는 10월1일 시작된 4분기 첫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하락한 8만3300원으로 하향 출발해 8만16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 8일까지 하락 3회, 상승 1회를 기록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또한 외국인 주식 보유량은 10일 기준 전체 1205만9550주중 334만450주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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