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 금리급등·기술주 불안에 급락…유럽↓

2018-10-11 08:49:19

- 다우 3.2% 떨어진 2만5598.74국제유가 2.4% 밀린 73.17달러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기술주 불안이 겹치며 3대 지수가 모두 추락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31.83포인트(3.2%) 하락한 2만5598.74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6.8%), 마이크로소프트(-5.4%), 비자(-4.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4.66포인트(3.3%) 떨어진 2785.68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은 각각 4.8%와 3.9%나 추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 500지수는 이로써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일과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2016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22.05로 315.9포인트(4.08%) 밀렸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각각 6.2%, 8.4% 급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4% 이상 추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월초 이후 8개월 만에 일간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016년 6월24일 이후 일간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생산자물가(PPI) 등 경제 지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전일 소폭 반락했던 국채금리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PPI 등으로 재차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4%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에 부합했다.

미 국채 10년물 오후 장에서 전일 수준인 3.2% 부근으로 재차 반락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증시 불안은 진정되지 못했다.

주요 인터넷 기업 등 기술주 실적 우려도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바클레이즈는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의 실적이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S&P 500지수의 기술주 섹터는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멕시코만 지역 원유시설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또한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9달러(2.4%) 하락한 73.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27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1.91달러(2.3%) 떨어진 83.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는 멕시코만지역 원유생산의 42.3%와 천연가스 생산의 31.7%가 허리케인으로 인해 중단됐다. 하지만 허리케인은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 동부지역은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럽증시는 이탈리아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 빠진 7145.7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5206.22로 장을 마감해 2.11%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2.21% 미끄러진 1만1712.50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65% 후퇴한 3266.90을 기록했다.

주요국 증시는 반도체 수요의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IT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 경향을 보였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사치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예산안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예주 기자 hyj@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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