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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코, 사출금형 경쟁력 앞세워 유가증권시장 입성

SCC커버 원천기술 확보⋯해외 법인과 시너지 효과 기대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0.11 22:59:31

전학관 프라코 대표이사가 1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라코는 플라스틱 코리아의 약자로 플라스틱 분야에서 만큼은 대한민국의 으뜸이 돼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시장을 선도 하겠습니다."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 및 금형 제조 기업 프라코가 사출금형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국·내외 다양한 고객층을 앞세워 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1989년 설립된 프라코는 여러 종류의 자동차 내·외장 및 플라스틱 부품, 금형을 양산하는 업체로 국내 플라스틱 사출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금형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삼보모터스가 프라코 지분 95%를 인수해 삼보모터스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전학관 프라코 대표이사는 "원 스톱 풀 서비스 시스템에 기반 해  제품의 △디자인 △금형 개발 △생산 △품질 보증 △고객 인도 △사후 관리까지 풀 시스템으로 공급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회사는 자율 주행 차량의 필수 부품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커버(Smart Cruise Control·이하 SCC커버)를 필두로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SCC커버는 전파 투과를 가능하게 만드는 특수 장치로 자율 주행 차량의 카메라와 레이더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부품의 경우 독일 벤츠사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SCC커버 업체들은 벤츠사에 특허권료 지불을 통해 각 완성차 업체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일본의 도요타로부터 SCC커버를 납품받아 일부 특정 차종에만 이를 장착했지만 최근 프라코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다층 광학막 적용 SCC커버 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해당 원천기술 유지를 위해 관련된 3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시장에 독점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성장 또한 바라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전망돼 미래 먹거리로서 사업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서는 2021년까지 모든 신형 차종에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Autonumous Emergency Breaking) 장착을 의무화 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2022년부터 판매하는 차종에 장착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

긴급자동제동시스템은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를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경고를 울리고 필요시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능이다. 차량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레이더를 통해 전방 인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SCC커버를 필요로 한다.

박지훈 프라코 상무는 "이에 발맞춰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도 올해 출시 차량에 긴급자동제동시스템 기본 적용을 시작했다"며 "2020년까지 단계적 적용을 통해 전 차량 모델에 기본 탑제할 것을 전략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을 위한 각국의 법규와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전략은 SCC커버 대중화 및 보급률 확대를 전망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프라코는 체코 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체코 법인의 경우 연평균 13.3%의 성장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08년 대형 사출 및 도장 라인 건설 이후 범퍼 수주량 증가에 따른 조립동 증설, 2015년 스포일러 신규 수주에 의한 도장3공장 증설, 지난해 램프 하우징 신규 수주에 의한 사출2공장 증설 등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에 제조 하지 않았던 차량 아웃사이드 핸들(Outside Door Handle)·램프 하우징(Lamp Housing)·스포일러(Spoiler) 신규 수주로 연 43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를 발생시키고 있다.

그 결과 폭스바겐 스토리지 박스 신규 양산에 이어 오버헤드 콘솔, 풋 리드 트림과 스코다의 쉘프 사이드 트림 등을 추가 수주해 총 수주 잔고 600억원의 영업망도 확충했다.

이와 동시에 프라코는 주력 생산품인 범퍼 입찰도 같이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스코다·오펠에서 수주액 각각 5300억원, 2400억원, 1500억원의 입찰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프라코의 공모 희망가는 7000원~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으로 218억~343억원이 형성될 전망이다. 오는 15~1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일부터 2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후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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