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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고려인 이웃만들기 사업 조사단 현지 파견

'언어가 복지다' 주제…중앙아시아 3개국 모국어 실태 조사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8.10.14 17:45:38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고려인 이웃만들기 사업'이 중앙아시아 현지의 모국어 사용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 파견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사)고려인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독립운동 후손임에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랑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고려인들의 현실을 조사하고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고려인 지원 방안을 연구하고자 기획됐다.

이번에 파견되는 조사단은 민속학자, 고려인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14일부터 10일 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의 현지 고려인들에 대한 현황 조사를 벌인다.

특히 '언어가 복지다'라는 주제로 현지 고려인의 모국어 사용실태를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고려일보, 우즈베키스탄 한글교육원, 세종학당 등을 거치면서 모국어가 소멸해가는 현실, 현지의 교육 실태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는 한글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한글 동화책을 제작·배부하고 있는 고려대 한·러 번역동아리 ‘카란다쉬’도 참여한다. 이들은 번역·제작한 한글판 중앙아시아 동화책을 현지 고려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조사단이 수집한 자료는 향후 사진집과 전자매체를 이용한 아카이브를 구축에 이용되며, 고려인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면 언어 장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사단 활동이 이같은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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