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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파이칩 논란 제품 "KT에 이어 과기부 산하 기관도 사용"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10.16 13:27:36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사의 제품이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신용현 국회의원실

[프라임경제] 미국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사의 제품이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과 기관들을 비롯해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에서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스파이칩 서버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현황조사를 촉구했다.

슈퍼마이크로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서버 및 서버용 메인보드 전문 제조사로, 중국 내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하고 있다. 

문제는 한 외신이 지난 5일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슈퍼마이크로사가 공급한 서버에서 중국으로 몰래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논란의 불씨가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사 서버 도입 현황을 밝힌 업체인 KT(57개)를 비롯해 △삼성 △LG △LG유플러스 △KB국민은행 △서울대 △KBS △서울도시철도 등 38개 기업과 기관 등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신용현 의원은 "현재 해당 기관들에서는 제품을 연구용, 서버나 백업용으로 731대를 사용하고 있고,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로 전수조사를 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파이칩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다른 부품들에 가려져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겨우 확인이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문제의 제품 수입이 대량으로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나 포털 등 전수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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