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스파이칩 서버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현황조사를 촉구했다.
슈퍼마이크로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서버 및 서버용 메인보드 전문 제조사로, 중국 내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하고 있다.
문제는 한 외신이 지난 5일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슈퍼마이크로사가 공급한 서버에서 중국으로 몰래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논란의 불씨가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사 서버 도입 현황을 밝힌 업체인 KT(57개)를 비롯해 △삼성 △LG △LG유플러스 △KB국민은행 △서울대 △KBS △서울도시철도 등 38개 기업과 기관 등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신용현 의원은 "현재 해당 기관들에서는 제품을 연구용, 서버나 백업용으로 731대를 사용하고 있고,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로 전수조사를 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파이칩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다른 부품들에 가려져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겨우 확인이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문제의 제품 수입이 대량으로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나 포털 등 전수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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