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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선종 다각화 "중소형 가스운반선 건조시장 입지 다져"

친환경 LNG벙커링선 인도…선박평형수 원천차단 '세계 최초' 적용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10.16 14:52:04
[프라임경제]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최근 LNG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을 성공리에 인도함에 따라 선종 다각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상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충전하는 선박인 'LNG벙커링선'은 최근 환경규제 등으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하면서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수주한 7500입방미터(cbm)급 LNG 벙커링선을 16일 성공리에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독일 '버나드슐테' 사에 인도한 7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 ⓒ 현대미포조선


지난달 20일 가진 명명식에서 '카이로스(KAIROS)'호로 이름 붙여진 해당 선박은 △길이 117m △너비 20m △높이 10.3m에 달하는 제원을 갖추고 있다. 초저온(-163℃) 상태 LNG를 저장해 필요 선박에 충전해 주기 위한 각종 안전 및 첨단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되면서 질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 등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해양 생태계 교란 주원인으로 거론되는 '선박 평형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안전운항이 가능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신개념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글로벌 조선·해운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밸러스트 프리'는 선박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차이를 최소화한다. 대신 배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Deadrise)'를 활용해 평형수 주입 및 배출 없이도 복원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별도 평형수처리장치(BWTS) 없이도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NG화물창에서 하루 평균 6톤가량 자연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를 전량 포집해 별도 재액화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고도 추진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CNG압축시스템'도 탑재해 원활한 LNG 충전 서비스가 가능함은 물론, 에너지 손실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해당 선박은 위성으로 위치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과 함께 360° 회전이 가능한 2기 프로펠러 및 2기 추진기를 각각 선미와 선수에 설치해 우수한 조종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LNG연료 공급 대상 선박 및 좁은 항만 접근을 안전하고 용이하게 구현 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해 및 발틱해를 운항하는 특성에 맞춰 수면 얼음 충돌에 대비한 설계 및 운항조건을 규정한 국제 규격인 Ice Class 1A 등급에 따라 내빙(耐氷) 설계와 강화된 선체구조가 적용되면서 빙해역에서도 안전 운항이 가능하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LPG 및 LEG운반선 건조시장에서 확보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운반선 건조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벙커링선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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