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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행장 "금강산점 재개, 국제제재 고려해 내부적 검토"

미 재무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이슈 집중적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10.16 16:33:17
[프라임경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16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UN과 미국의 대북 제재를 고려해 금강산 지점 재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행장은 이날 손금주 의원의 "정부로부터 금강산 지점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정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며 "자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의원(자유한국당 서울 도봉 을)은 전날 KDB산업은행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0일 한국의 산은과 농협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컨퍼런스 콜에서 대북 금융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회의를 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보고서 내용은 농협은행의 금강산 지점 개설에 대한 우려 표명과 진위 확인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행장은 논의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금강산지점 재개를 유엔 제재와 맞물려 내부 검토 중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미 재무부는 국내 은행이 추진하는 대북 관련 사업 현황을 묻고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관련 이슈를 집중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뉴욕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미 재무부가 감독기관"이라며 "감독기관과 이뤄진 일을 보고하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금강산 지점은 지난 2006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 업무와 금강산 특구 내 상주 한국인의 예금과 담보 대출 등의 업무를 위해 개설됐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으로 철수,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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