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교육·문화·과학 분야에서의 한-유네스코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나라는 195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13위 규모의 의무반담금 및 5위 규모의 자발적 기여금 공여국으로, 유네스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 의장국을 비롯해 11개 정부간 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중이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가 1954년 한국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설립해 전후 교육 재건을 지원하는 등 한국의 발전은 물론 민주주의, 정의,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한 소중한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줄레 사무총장이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아줄레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평화의 이념 하에 설립된 유네스코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아줄레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육·문화·체육 등 분야에서의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오랜 분단으로 인한 간극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DMZ 일원의 국제적 자연생태보존지역 지정 △남북한의 유·무형 문화자산 보존 및 관리 △북한의 교육 등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유네스코 간 역사와 인류의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한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우리 국민의 유네스코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당부했다.
이에 아줄레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내에서 그 역할과 위상을 지속 확대하 나가고 있는 한국이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주요 파트너로서 다방면에 걸쳐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면담은 아줄레 사무총장의 취임 이래 문 대통령과의 첫 번째 회담으로, 비정치 분야에서의 남북 간 교류협력 증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참여를 확보하고 한-유네스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