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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중국경제 우려 속 하락…유럽↓

다우 1.27% 떨어진 2만5379.45…국제유가 1.61% 밀린 68.65 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10.19 08:51:4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7.23포인트(1.27%) 하락한 2만5379.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0.43포인트(1.44%) 밀린 2768.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6포인트(2.06%) 빠진 7485.14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대폭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5.19포인트(2.94%) 급락하면서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담에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성장률이 6.6%로 전 분기 6.7%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중국은 우리의 어떤 요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불공정한 거래자고, 불법적인 거래자며 우리의 지적 재산을 훔쳤다"고 맹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가운데, 위안화 약세도 지속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4위안도 넘어서면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다만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경제무역 영역에서 강한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으며, 이런 대세를 역전시킬 수 없다고 본다"며 "중국과 미국이 장애물을 걷어내고 더욱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며 누그러진 발언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이른바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장 초반 10년 국채금리가 3.2% 선 위로 다시 오르고, 2년물 금리는 2.9%를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추락했다. 미국 원유재고 부담이 이틀 연속 유가를 짓누른 데다, 이날 미국증시가 폭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커진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 역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8.65 달러로 전일 대비 1.61%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9.38 달러로 0.84% 떨어졌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대비 3배나 많은 650만 배럴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3% 더 오르면서 달러가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유가에 부담을 안겼다.

한편, 유럽증시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대한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9% 내린 7026.99로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5116.79로 0.55% 내렸고, 독일의 DAX 30지수는 1.07% 하락한 1만1589.2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3211.59로 0.97% 내린 채 장을 종료했다.

EU는 17∼18일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조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영국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정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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