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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점진적 은퇴를 위한 5가지 팁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10.19 14:26:17
[프라임경제] 기대수명의 증가로 노후생활 기간은 30~40년으로 길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퇴직자는 여생을 위해 계속 돈을 벌어야 하죠. 하지만 약간의 저축과 연금으로 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3.7%는 50대에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 퇴직합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수령은 65세로 단계적으로 늦어지는 실정이죠.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 할 때까지 짧게는 5년 길면 10년이란 소득 공백기가 발생한단 얘깁니다. 

이는 기업의 퇴직연령이 국민연금 수급연령보다 빨라 퇴직자는 계속 돈을 벌어야 하는 '점진적 은퇴'가 불가피해졌다는 말과 같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점진적 은퇴'는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바로 은퇴하지 않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 시간제 혹은 일주일에 3일 정도 일하며 근로기간을 연장하는 은퇴 기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직장에서 나오는 시기와 소득활동을 완전히 그만두는 사이를 늦추는 점진적 은퇴로 근로기간을 늘리면 소득 공백 기간도 줄어들고, 모아 놓은 자산을 생계비로 소진하는 속도도 늦출 수 있다는 설명도 보태는데요. 

길어진 기대수명에 따른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점진적 은퇴'가 중요해지고 있다. ⓒ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점진적 은퇴는 일과 사회적 소속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퇴직 후 겪게 될 심리적·정신적 충격을 완화하고, 근로기간 연장으로 급격한 소득의 감소를 줄여줍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 퇴직 이후 생활 적응에 쉽고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도 장점이죠. 

특히 우리나라처럼 연금제도가 미성숙해 국민연금 급여 수준이 낮은 국가의 경우 점진적 은퇴는 부족한 연금소득을 근로소득으로 보완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데요. 100세시대 연구소는 성공적인 점진적 은퇴를 위한 5가지 팁을 공개했습니다. 

100세시대 연구소에 따르면 먼저 직장에 있을 때부터 제2의 인생을 미리 설계해야 합니다. 노후의 일자리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저임금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고령층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는 단순 노무종사자(24.4%), 기능기계 조작종사자(22.3%), 서비스·판매종사자(22.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13.7%)의 순인데요. 양질의 일자리를 가지려면 직장에 있을 때부터 제2의 인생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재취업을 위한 사전교육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젊은 시절 취업을 위해 긴 시간의 교육과 노력이 필요했듯이 퇴직 후 재취업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은퇴를 앞두고 관심 있는 분야의 교육을 미리 받고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맡길 만한지 진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과거에는 인적 자본에 3년을 투자해봐야 퇴직 후 몇 년 못써먹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3년을 투자 하면 20년 이상을 써먹을 정도로 평균수명이 길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사이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도 많고, 그 영역도 다양하다. 3년 정도 퇴근 후와 주말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자신만의 주특기가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도 넘치는데 나이가 50이 넘은 사람을 채용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주특기(지식·기술·인맥)는 필수죠. 

노후에 양질의 근로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 근로직이나 소자본 창업보다는 한 가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특기가 없다면 퇴직 후 대학에 편입하거나 직업 훈련원에서 기술을 배우는 등 집중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 번째는 눈높이를 낮추고 체면을 버려야 합니다. 퇴직 후에는 재취업 기회도 줄고, 보수가 많은 정규직보다 저임금의 시간제 일자리가 많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156만5000원)은 정규직 근로자 임금(284만3000원)의 55%수준이며, 특히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80만원에 불과합니다. 꼭 취업을 해야 하는 여건이라면 눈높이를 낮추고 체면을 버려야 하며, 기존에 근무하던 회사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득공백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의 소득공백기에 대비입니다. 이 시기는 소득은 줄어들지만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경우가 많아 자녀교육비 지출은 여전합니다. 

소득공백기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로기간을 최대한 늘려 국민연금 수령시점까지 계속 일을 하거나,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가교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인데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만 55세부터 수령할 수 있어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의 소득공백기에 가교연금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근로기간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하면 노후준비도 하고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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