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볼턴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초 될 것" 첫 공식 언급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10.23 13:12:32

[프라임경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이 내년 1월1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을 공식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김 위원장을 새해 1월1일 이후에(probably after the first of the year)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백악관이 북미간 회담을 올해 안으로 잡는 대신 내년 초로 넘기는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확인'한 것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내년 1월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으나, 고위층이 실명으로 이 내용을 확인해 주거나 공식 발표한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조절론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중간선거 등 자국 내 일정을 고려하고,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굳이 연내 개최 대신 내년 초로 추진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하순 국제연합(UN) 총회 기간에도 기자들에게 "시간에 쫓기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지난 20일 네바다 주 유세에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 내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발언자로 나선 것도 미국이 핵 문제에 있어 검증 등 큰 부분을 양보하고 정상회담 등 당근을 주는 대신, 상당한 줄다리기를 할 뜻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