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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 꿈 향한 징검다리 되다

전국 71개 개관…체계적 취업 지원을 위한 3테마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10.25 16:01:19
[프라임경제]
지난해 채용 비리 논란을 시작으로 올해는 대출금리 조작 사태.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는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 등 쌓여만 가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최근 은행권에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무가 어느 때보다 더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 중 하나인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금융의 생명은 고객의 신뢰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성숙한 윤리 경영을 이뤄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모습이다. 실제 최근 은행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청년 취업 지원과 장애인·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 배려는 물론 사회 각계와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후원을 폭넓게 이뤄내면서 금융사의 기본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다.

#. 중학교 1학년인 동웅이는 4살 때부터 엄마 손을 잡고 도서관에 오면서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동웅이의 엄마는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도서관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매일 도서관을 찾아 동웅이와 동생 다영이가 책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스레 동웅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아이로 선정되는가 하면 서가정리 및 도서정리를 성실히 수행해 고운마음 바른마음 상을 받기도 했다. 다영이도 매일 학교가 끝나면 도서관에 들러 엄마와 함께 책을 1권씩 읽고 집에 가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엔 책이 좋아, 사람이 좋아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는 동웅이의 엄마는 창원내동작은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KB국민은행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작은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국민은행은 문화소외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독서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이웃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지방자치단체 유휴공간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조성과 노후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해 경북 칠곡군 동명작은도서관, 전북 군산 구암작은도서관, 강원 평창 방림계촌 작은도서관 등 2018년 10월 현재 전국 71개관을 개관했다.

활짝 문을 연 작은도서관의 책꽂이는 국민은행 직원들의 나눔 문화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해 5월에는 '사랑의 책 나눔-세번째이야기' 캠페인을 통해 국민은행 임직원들이 기증한 도서와 신간 영문 아동도서 등 총 6600권의 도서가 서울 방화동 '해뜰 작은도서관'에 전달됐다. 2015년부터 진행된 이 캠페인을 통해 작은도서관에 기증된 도서는 총 1만9281권에 달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교육은 물론 및 어린이와 청소년이 잠자는 상상력을 깨울 수 있도록 동화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하는 등 꿈과 희망, 소통과 여가가 공존하는 작은도서관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에서 범위를 넓혀 2015년부터는 국방부와 함께 '군인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펼쳐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관사에 총 12개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작은도서관은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설립한다. 작다고 해서 대충 만들거나 볼품없이 꾸리는 것은 아니다. KB작은도서관은 의자와 책상 서가 등 도서관 가구 일체를 원목으로 제작해 미래 원동력인 아이들이 큰 꿈을 꾸는 품격 있는 친환경 도서관으로 꾸민다. 올해 안에 청주, 홍성, 완도 지역에도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9월 KB국민은행이 충북 충주시 소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은성 작은도서관'개관식을 갖고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세번째부터 김보현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 윤중근 KB국민은행 충북지역영업그룹대표, 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 KB국민은행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더 좋은 교육, 문화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서관이 꼭 필요한 지역, 책 읽기를 갈망하는 지역을 찾아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겠다"며 "개관 후에도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해 행복한 삶,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청소년을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조화로운 은행을 만든다'라는 미션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나은 삶의 기회 제공 △지역 사회와 어울림 △나눔문화 확산 △글로벌 나눔실천 등 '국민에게 진심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은행이 2007년부터 진행해 왔던 학습멘토링, 다문화멘토링, 교복지원, 공부방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이 '청소년의 멘토 KB!'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좀 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돼 '멘토링'이라는 핵심 테마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됐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습 △진로 △디지털 3가지 테마로 나뉜다. 먼저 리뉴얼 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초, 중, 고등학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성장단계별 육성 지원을 바탕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초등학생에게는 차별화된 체험형 영어캠프를 통해 영어학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며, 대학생 멘토링 봉사단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1:2 매칭을 통해 학습 멘토링을 지원한다. 

학습 멘토링에 이어 진로 멘토링은 외부 전문가와 중·고등학교 진로진학교사협의회 선생님으로 구성된 7명의 'KB진로ㆍ교육 자문위원회'가 진로교육에 대한 전문성있는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토크콘서트의 강연형 멘토링, 대학교·연구소 등을 탐방해 학과를 미리 체험해보는 체험형 멘토링, 2박3일로 진행되는 진로체험캠프, 잡월드 등 직업 견학관과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볼 수 있는 현장형 멘토링 등도 구성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멘토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융·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도서벽지 및 대안학교 등 IT 소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코딩교육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코딩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월3일에는 서울 중구 스페이스쉐어 한화센터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KB디지털멘토링 코딩 캠프'를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전국 규모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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