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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롯데건설 '갑질 of 갑질' 빈축

김상조 "전수조사 불사" 공정위 종합국감 난타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10.25 16:02:45

[프라임경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탈취 의혹이 제기된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해당 건은 지난해 6월 공정위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조사관이 3차례나 바뀌는 등 조사가 지연되면서 운영난에 시달리는 하청업체의 폐업을 종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한 김상조 위원장은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기술유용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총수일가의 사업기회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선상에 오른 현대중공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이 더해져 이중고에 처할 위기다.

이날 국감에서는 롯데건설의 갑질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롯데건설이 공사대금 미지급을 신고한 1차 하청업체(을·乙)를 압박하기 위해 2차 하청업체(병·丙)를 회유해 을 업체의 공정위 신고를 부추겼다고 폭로했다.

추 의원은 "롯데건설이 2010년 1차 하청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2차 하청업체를 이용했다는 녹취가 있다"면서 "롯데건설은 병인 2차 하청업체를 회유해 신고한 업체에 대해 공정위 신고를 부추기고 소송도 제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하청업체가 결국 롯데와 1차 하청 계약을 맺었지만 이어진 갑질에 못 이겨 결국 폐업했다"고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의당은 23일 롯데계열사로부터 자행된 갑질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상조 위원장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피해사례 등은 비공개로 수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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