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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꽃 강 조성사업 '예산 용도변경' 의혹 제기

2억5000만원 투입한 꽃 밭 조성사업 여러 의혹으로 얼룩져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10.26 14:56:07

목포시가 조성한 꽃 밭이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방치된 옥암 대학부지.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옥암 대학부지 약 9만㎡에 추진한 '꽃 강 조성사업'이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사업목적과 달리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란 비난에 직면했다.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예산 쪼개기 수의계약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는 지적을 사면서 '나눠먹기식' 사업 추진으로 사업의 부실이 예고됐다는 비난과 함께 현장에는 코스모스 등 꽃 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말라죽은 면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이 사업은 목포시가 도비 1억 5000만원과 시비 1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3억을 확보하고, 이중 약 2억5000만원을 들여 급수시설을 설치하고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을 파종했다.

그러나 백일홍과 메밀은 거의 말라 고사했고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도 사실상 조잡스럽게 개화된 상태로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2억5000만원이나 투입하고도 비교적 잘 자라는 코스모스 등이 이처럼 엉터리로 조성된 이유로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가 인건비로 1억300만원을 투입해 지난 7월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5월에 인건비를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전용해 사용한 것이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 1억4500만원의 예산을 11개 사업으로 쪼개기 해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면서 선심성 예산낭비란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토목공사에서 산지나 암반지역이 아닌 평지를 작업하면서 굴삭기 장비를 48대나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업비 부풀리기란 주장과 함께 목포시와 업자 간 진실 공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집행내역에는 예초작업, 제초작업, 장비 평탄작업, 장비 기반조성 등 비슷한 공정을 두고 용어를 달리해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사업비 부풀리기 등 여러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고하도 목화밭에 아름답게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코스모스 밭은 현 주민들을 통해 약 24만㎡의 부지에 365만원을 들여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옥암 대학부지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전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했다"며 "무더위와 가뭄으로 백일홍과 메일의 발아율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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