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AI 기반 자동화 법률서비스"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2018-10-26 17:46:42

- 온라인·모바일 통한 간편 신청…'비용 절감 탁월' 시중가 25~30% 수준

[프라임경제] "층간소음, 반려견, 스토킹, 데이트 폭력, 사이버범죄 등 각종 소액 생활 분쟁들은 기본적으로 300만원이 넘는 변호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법률 분야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를 겪는 당사자가 법적인 해결을 원하고, 변호사 개입이 필요한 때도 있죠. 누구나 제대로 된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 ⓒ 로스토리

홍정민 로스토리 대표는 변호사의 관점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인건비를 절감한 법률서비스 구현을 위해 로스토리를 설립하게 됐다. 로스토리는 기존에 고객이 증거서류들을 직접 들고 변호사를 찾아가서 처리해야 하는 법률서비스를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국내 로펌 최초로 AI 기반 자동화법률 서비스를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에서 투명하게 처리되고 신속하게 진행 상황이 공유돼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회생 신청 자동화'로 저소득층 과다부채문제 해결 

홍 대표는 변호사가 되기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박사로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신용위험 분야를 연구했다. 개인회생, 개인파산제도를 활용해 저소득층의 과다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신청비용이 비싸거나 서류준비가 번거로워 이러한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재직 중 빅데이터, AI 기술에 관해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회생신청절차를 자동화해 간편하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로스토리 개인회생 프로세스. ⓒ 로스토리

이러한 계기로 만들어진 로스토리 개인회생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온라인 접수 과정에서 고객 유형별로 필요한 서류를 제안해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제출 서류도 휴대전화 스캔 앱을 통해 사진을 찍어 올리면 돼서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홍 대표는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떼야 하는 재직증명서 등을 포함한 모든 서류를 적시에 용이하게 준비한다면 접수 자체는 5분이면 된다"며 "AI 자동 서식작성 부분은 인식률이 90~95%로 오타가 있을 수 있어 검토하는 시간과 변호사 최종 검토 과정에서 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하루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스토리 개인회생 서비스는 시간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줄여준다"며 "법률 서식 자동작성기능을 통해 단순 인력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시중가의 25~30%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개인회생 절차 이용실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오수근 교수에 따르면 3회 이상 연체한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4분의 1만이 개인회생 절차를 포함한 채무조정절차를 이용한다. 과중 채무자들이 제도를 모르거나 비용의 문제로 적극적인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 것. 

홍 대표는 "향후 간편하고 저렴한 이용방법을 알게 되면 본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개인회생은 중산층을 떠받치는 사회안전망의 기능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정착되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적용' 편리한 법률서비스 제공

▲로스토리 서비스 화면. ⓒ 로스토리

로스토리 개인회생 프로세스에도 적용된 AI 기술이 향후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자 홍 대표는 "AI 기술이 고도의 법적 사고를 요구하는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AI 변호사인 '로스'를 예로 들었다. 로스와 1년 정도 업무를 같이 일한 변호사들이 사람과 대화를 하고 공감하는 부분과 재판에 나가는 부분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홍 대표는 "AI 변호사는 변호사를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법률사건들에 AI 기술을 적용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처럼 법률 서비스는 돈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데 법률 서비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회생 외에 단순한 내용증명, 지급명령, 고소장 작성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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