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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의 기관투자자 Part.1: 국민연금: 당신의 노후는 안전한가?

 

블랙버드 파트너스 | press@newsprime.co.kr | 2018.10.28 11:47:31

[프라임경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올 한 해 주식투자 성적은 참혹하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 말까지 국내주식투자로 약 10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하면,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투자로 9조9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가 진행되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년 전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의 약 2%였던 포스코 비중이 꾸준히 늘어 현재는 11%을 차지" "지난 10년간 누적 평가손실이 약 1조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10월 기간 동안,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누적 손실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 우리의 노후는 지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2013년 6월 셀트리온의 지분을 약 3000억을 매입했다. 당시 공시자료에 의하면, 평균 매입단가는 약 3만3000~3만5000원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2018년 3월에 진행한 1차 블록딜과 10월에 진행한 2차 블록딜로, 약 2조에 가까운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셀트리온 지분 9%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6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어떠한가?

ⓒ 블랙버드 파트너스

거래소에 있는 거래동향에 의하면 연기금은 9월26일부터 10월26일까지 셀트리온 주식 약 190만주를 매수했다. 셀트리온이 테마섹의 블록딜로 인해서 급락한 첫 거래일인 23일에 거의 60만주 이상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아무리 트레이딩을 잘한다고 해도, 셀트리온 주식 190만주에 대한 매수단가는 23만~24만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저렴하게 매수하는 것과 비싸게 매수하는 것은 수익률이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 대량으로 매수한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 추이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보여준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결과물을 살펴보면 이번 셀트리온에 대한 대량 투자 역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아무쪼록 국민연금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노후가 안전하길 바랄 뿐이다.

프라임경제에서는 경제현상에 대한 연구와 해석 기고를 '블랙버드 파트너스'로부터 받아 게재합니다. 이 인터넷카페는 전직 증권 관계자와 전문직 등으로 모임 운영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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