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의 기관투자자 Part.2: 증권사: 고점의 마술사

2018-10-31 21:00:37

[프라임경제] 금융시장의 최선봉에 있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시장의 분위기와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우리는 과거 몇 가지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았고 상당히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1.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07년 10월 설정되어, 해외펀드 열풍과 함께 한 달만에 약 4조원이라는 거금이 몰린 그 이름도 화려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

그러나 이후 곧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설정 1년만에 원금의 절반 가량 손실을 보고 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2.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각 증권사마다 적극적으로 중개와 판매를 한, 그 이름도 팬시(fancy)한 '브라질 국채'.

그러나 이후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헤일화는 급락했다. 2년도 안되어 브라질 국채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이 35% 이상이 넘어가면서 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게 되었다.

▲브라질 채권 거래 자료표. ⓒ 블랙버드 파트너스


 
#3.

지금으로부터 약 3년전,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대량 발행한, 너무도 친숙한 그 이름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그러나 이후 중국의 부채 위기가 제기되면서, 홍콩 H지수는 급락하게 되었다. 원금 손실에 진입하는 원금이 약 4조원에 이르게 됐고,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들었다.

#4.

그리고 이번에도…

2017년 초부터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엄청난 상승과 '대표적인 기술주 FANG의 약진'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 주식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을 보여주었고, 개인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처를 찾았다. 그리고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대한민국 각 증권사는 경쟁적으로 '미국 주식 직구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스닥 움직임과 한국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이벤트. ⓒ 블랙버드 파트너스

그러나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위기가 심화되면서, NASAQ 종합지수와 기술주 FANG은 급락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시장 고점을 잡아내는 능력은 그 어느 투자기관보다 탁월하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을 부추겨 그 고점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 할 수가 있다.

대한민국 증권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가 시장의 고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대한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심리가 고조 될수록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김주한 한양대학교 연구원·인터넷카페 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운영진


김주한 한양대학교 연구원·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연구원 pres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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