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수면'이 성패 좌우?

2018-11-01 16:02:30

[프라임경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온갖 고생을 감내하며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게 오는 11월15일은 그 어떤 때보다도 중요한 하루가 될 텐데요. 

수능처럼 하루 동안에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에서는 오랜 기간 실력을 쌓는 것 못지않게 당일 컨디션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돼야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지금부터는 시험에 대비한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수면에 신경 써야 합니다.

해마다 잠을 설치는 바람에 시험을 망쳤다는 수험생을 보게 되는데요.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시험 당일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있어 수면은 중요한 생체리듬 중 하나입니다. 생체리듬을 순간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데,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더욱 어려운 문제죠. 평소 잠들고 깨는 시간대에 따라 잠이 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잠드는 시각 한 시간 전은 시간 생물학상 '수면 금지 시간대'라 불릴 만큼 잠들기 힘든 시간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례로 평소 밤 10시에 잠들었다면, 밤 9시~10시 사이는 잠드는데 최악의 시간인 셈이죠.

따라서 시험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앞당겨 잠을 청하지만 평소 취침 시간을 훨씬 넘겨 간신히 잠이 들거나, 최악의 경우 새우잠을 자고 시험을 보는 경우까지 맞게 됩니다.

수면 습관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날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수면 시간이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이죠. 그러므로 시험 전 무조건 적으로 잠을 늘리기보다 먼저 자신에게 적당한 수면시간을 알고, 시험 전 2주전부터 조절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의중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적어도 시험 2주전부터는 수면 패턴을 시험 전 날 혹은 당일에 맞춰 바꾸는 것이 좋다. 밤 11시에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나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유지, 시험을 치르는 오전 시간대에 맑은 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잠드는 시간을 하루 15분씩 점진적으로 앞당기고, 아침에 조금씩 일찍 일어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네요.

또한 취침하기 4~6시간 전에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시는 것도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는데 저녁 7시에 커피를 한 잔 마신다면 밤 11시까지도 카페인의 반 정도가 몸속에 남아있게 됩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음료, 음식, 의약품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잠들기 전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더욱이 맵거나 짠 음식은 속 쓰림을 유발해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하네요.

반면에 너무 배고파도 잠들기가 어려운데 이때는 가벼운 군것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된 음식물은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트립토판이 함유된 △바나나 △요구르트 △통밀 과자 △땅콩버터 등을 조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추와 같이 먹으면 졸리는 음식이 있지만 단기간 섭취로 인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숙면을 위해서는 평소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수면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간혹 수면유도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수면유도제는 교대 근무자나 며칠 동안 밤을 새워가며 지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연구원들이 수면 부족 상태에서도 맑은 정신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해 외국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다른 건강 상태에서 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므로, 시험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면유도제 등 약물 복용보다는 적절한 수면시간 유지와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은 음식 섭취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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