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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피해자 672명↑…복구지체에 원성

한국도로공사 "전국 10개 지역 19명 담당자 배치, 최선 다 할 것"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1.02 12:57:48

[프라임경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오류로 휴대폰 내 데이터를 잃은 피해자들에 대한 복구가 지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접수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기사 방문은 커녕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복구의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복구율이 저하된다는 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당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로드 받은 잠재적 피해자는 1240여명이다. 이 중 절반 가량인 672명이 복구요청을 해 왔다. 앱으로 인한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사용자들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복구 중이거나 완료된 피해자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본지는 지난 달 26일 "[단독]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치명적 오류…" 제하의 기사에서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의 새 버전(1.4.3) 업데이트 중 고객의 휴대폰 내 사진, 동영상, 공인인증서 등 데이터가 삭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이튿날 보도자료를 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발생했고, 피해자는 약 80여명(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피해접수를 하면, 관계자가 직접 원하는 곳으로 방문해 데이터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만약 현장에서 복구가 어려울 경우 해당 스마트폰을 수거한 후(임대폰 지급) 전문 업체를 통해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리뷰 캡쳐. ⓒ 프라임경제

그러나, 복구 접수를 받은지 일주일 가량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접수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한 플레이스토어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리뷰란에 "갤러리 사진이 삭제돼 27일 파일복구를 접수했고, 아무런 연락이 없어 30일 2차 접수했다"면서 "이번에도 연락이 없자 최근 3차 접수했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이럴 거 같으면, 복구해 준다고 하지 말지. 시간, 돈 낭비…. 애기들 어릴 대 사진은 다 지워지고 새로 산 핸드폰도 사용 못하니…"라며 한탄했다.

문제는 삭제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 수록 100%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제대로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업체를 방문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10개 지역 거점을 두고 19명의 담당자가 돌아다니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복구율이 떨어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복구가 100%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유지관리 업체에서 고객과 추가적인 보상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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