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삼성전자 '5G 단독규격' 핵심 장비 개발 성공

초기 5G 대비 약 2배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반응속도 향상 기대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5G SA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 및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은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5G SA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 및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5G 국제 표준은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5G NSA(Non-standalone)와 전체 네트워크를 5G 장비로만 구성하는 5G SA(Standalone)로 나뉜다.

SA규격은 NSA규격보다 기술 개발이 어렵지만 향상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양 규격간 기술 개발 속도는 약 1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번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SA 교환기'는 무선 기지국과 인터넷망 사이에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5G SA교환기에는 △패킷 분류·품질 점검·과금·전송 등 순차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를 한 번에 수행하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성격이 비슷한 데이터를 모아 압축 전송하는 '데이터 가속 기술' △블록을 쌓듯 보조 장비를 탈부착하는 '기능 모듈화' 기술 등이 탑재됐다.

5G SA 교환기와 관련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초기 5G 대비 약 2배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반응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기능 모듈화 기술을 응용해 국방·금융기관·연구소로 연결되는 데이터 통로에 '양자보안' 기술을 더하거나 자율주행 관제센터·지진 관측소 등 끊김이 없어야 하는 중요 시설에 '데이터 하이패스' 기능도 넣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SA교환기 성능 향상과 부가 기능 개발 연구를 지속해 단계별 5G 업그레이드 시점에 맞춰 이 장비를 현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6월 5G SA 표준 발표된 후 발 빠르게 기술 개발에 돌입해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었다"며 "5G는 오랜 기간 국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는 만큼 중장기적 시야로 상용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5G SA 코어 기술 확보는 5G 통신망 진화의 중요한 초석"이라며 "보다 유연한 5G 네트워크는 고객들이 원하는 수많은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