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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여성리더, 자기성찰지능 갖춰야"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 지방 중소기업인 멘토 역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8.11.09 14:29:53
[프라임경제] 사회 각층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하는 여성리더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처럼 되고자 하는 초기 여성기업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후배 여성리더 양성을 위해 멘토로 활동하는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를 지난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만났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 김상준 기자

씨크릿우먼은 기존의 가발을 '헤어웨어'라는 패션의 새로운 장르로 창조하고 '헤어도 입는 시대'라는 헤어웨어패션 시장을 만든 기업이다.

이날 김 대표는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1기부터 7기까지 멘토로 초청돼 참석해 왔다"며 "가발아이템을 헤어웨어라는 개념으로 업계 최초로 도입해 업계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17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멘토리스트로 초청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창업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시간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제도권이 주지 못하는 사안들 이럴 땐 대표님은 어떻게 했어요?' '대표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난감한 상황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요?' 등 진지하게 묻는 후배들과의 대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여성리더들이 모이는 자리는 우선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그 이유를 묻자 "여성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통찰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여성이 처해 있는 현주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것.

또한 그는 "멘토로 참석하면서,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며 "후배들에게 미흡한 점이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돼 멘토로서 자격 미달이 되지 않으려고 자기 점검을 먼저하게 된다"고 제언했다.

김영휴 대표가 멘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상준 기자


그러면서 "여성들이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자기성찰지능"이라며 "모든 답은 자신이 갖고 있으며 그것을 스스로 끄집어내 자기를 강화하는 것이 여성들이 갖춰야할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씨크릿우먼이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김 대표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나 기득권의 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고정관념이나 기득권의 벽은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넘어서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이러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과를 보여주다 보니 김 대표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여성 대표가 될 수 있었다. 현재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로 발족했을 때부터 지역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공유지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든 여성이 유리 천정 지수 없이 질주하고 활보하는 생태계가 되는 데 기여하는 여성기업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여성기업인들에게 "창업 초기에 여성선배에게 들었던 말 한마디가 생존의 경쟁력이 되고 힘이 될 때가 있었다. 어릴 때 영감을 주는 말이나 상황, 사람이 여성들에게 삶의 방향에도 영향을 끼치듯 원하는 모델로 정하고, 그 롤 모델처럼 되고자 노력한다면 우리 스스로 창업기업의 질적 성장과 삶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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