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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흔들리는 한국의 브랜드 Part.2 'Korea Motor'

 

[프라임경제] 자동차 산업은 지난 70년이라는 기간 동안, 대규모 수요 팽창 기간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제 수요의 둔화와 구조적 한계로 서서히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게 높은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한 현대자동차가 단연 돋보였다.

2009년 증설 이후, 고성장을 보이는 중국 중심의 높은 수요로 인하여 고성장을 누렸으며, 일반적인 범용성 자동차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등과 같은 고급화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중국 로컬 기업의 등장과 2014년 9월 어처구니 없는 한전부지 고가매입과 한계성을 보이는 자동차 라인업등으로 자국민에게는 '흉기차'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제 점점 현대차가 가지는 고유한 '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에 따라 주가는 중국의 대중적인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사실상 중국을 제외하고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중국자동차와 현대차의 브랜드가치와 영업능력을 비슷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명품 자동차 내지 슈퍼 자동차 기업인 페라리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모두의 드림카라는 대명사를 넘어서, 명품을 넘어서는 명품 자동차라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다.

두 기업의 자동차 콘셉트 자체는 다르기에, 명확한 비교가 힘들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두 기업이 보유하는 각자의 고유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이 현대차는 더욱 옅어지는, 페라리는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페라리와 지리차, 현대차의 주가 흐름 비교표. ⓒ 블랙버드 파트너스

고가로 매입한 한전부지의 가격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하여 높은 이익을 보였을지는 몰라도 본업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엉망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라는 이름보다 현대부동산이라는 별명이 더욱 어울려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김주한 한양대학교 연구원·인터넷카페 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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