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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투톱 논란 없다" 홍남기와의 하모니 강조한 김수현

정책실장 첫 간담회 통해 '전체 국정과제 차원 조율' 역할 강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11.12 09:51:22
[프라임경제] 경제 사령탑 투톱 갈등 우려에 대해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적극 진화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실장이 인선되고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 

따라서 새 인물들은 김-장 갈등 논란을 타산지석 삼아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는 요청이 높다. 김 실장도 이런 세평을 의식한 듯,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투톱 문제를 거론했다.

김 실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경제와 일자리를 걱정하고 계시는데 정책실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엄중한 민생경제를 챙기고, 경제와 일자리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특히 김 실장은 "경제 운영에 있어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다"며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부총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 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중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은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정책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당면한 소득불평등, 저성장, 저출산의 도전을 극복하고,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필요한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내각과 비서실의 팀워크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현안을 미루지 않기 위해 빨리 반응하고 폭넓게 듣고, 책임 있게 결정하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실장은 "개혁과 변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대통령자문기구들에도 도움을 청하고, 젊고 혁신적인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긴밀히 소통·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미래를 위한 정장과 혁신과제에 집중하겠다"며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실이 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수현 정책실장과의 일문일답.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실장님 책임론이 사실 없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정책실장으로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할텐데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저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제나 마음깊이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부동산 시장이 지난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부총리께서도 누차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앞으로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한다면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경제는 언제쯤 나아지는지, 그리고 일자리 상황은 언제쯤 좋아지는지 등이 국민들의 관심인데, 전임 정책실장께서는 '연말연초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했다. 그런데 현 부총리께서는 '정책실장의 희망사항이다'고 말씀하셨는데, 신임 실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제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여러 대외환경도 불확실성이 누적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위기냐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읒 절절하지 않다고 본다. 정부로서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구상하고 있고, 내년에 확장적 재정을 편성한 것 자체도 이미 그런 인식이 반영돼 있다고 본다.

경제가 펀더멘탈이 튼튼하다 어떻다 이런 논쟁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한 정부의 역할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생각을 같이 한다. 최선을 다해 경제가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 

-얼마전 진보진영 내부와 여당 내부에서 실장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임 장하성 실장도 진보진영에서 개혁 성과로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앞으로 진보진영 반발에 대해 개혁 로드맵을 어떻게 해 나갈지. 
▲기본적으로 저희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함께해서 궁극적으로 포용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방향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속도와 균형에 있어 염려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잘 이끌어 주시리라 생각한다.

그 다음에 또 한가지 우려는 제가 경제전무나가 아니지 않느냐 하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제가 경제학을 했다 안했다 이런 방식의 논의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 청와대 안에도 경제수석이 계시고, 일자리수석, 또 경제보좌관 등 경제전문가들이 있다. 그래서 저는 이 분들이 과감하게 현업에서, 또한 현장에서 내각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전체 국정과제 차원의 조율을 하는 역할을 맡겠다. 그 방향으로 간다면 여러 우려하는 분들께는 그나마 제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임명됐을 때 대통령께서 해 주신 말씀과 장하성 실장께서 떠나실 때 당부하신 말씀이 있는지. 
▲대통령께서는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방향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떻게 보면 제가 사회정책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주문을 하신 것 같고, 또 그뜻에는 경제 운용에 관해서는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드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장하성 실장님께서는 떠나시면서 저한테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빨간 주머니, 파란 주머니를 주고 가셨다. 

-앞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선제적·공격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부동산 정책의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런 과거 부동산 정책에 실망했던 시민들이나 서민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부동산 시장은 주기성을 갖는다. 잘 알다시피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다 겪은 바 있다. 공교롭게 노무현 정부, 사실은 박근혜 정부 후반부터 상승 주기에 들어선 바 있다.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고, 아마 국민들이 염려하는 바를 알기 때문에 잘 관리하리라 확신한다. 아울러 하나 더 말하자면 이미 장하성 전임 실장께서 국회 답변 중 부동산 관련 업무를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후임 사회수석이 좀 더 △복지 △보건 △교육 이런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택도시비서관실을 국토교통비서관실로 개칭하고 기능도 좀 바꿔 경제수석실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수석님이 좀 더 다른 시각이라기보다 좀 더 폭넓은 시각에서 잘 관리해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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