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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대한민국 청년정치 현 주소는?

 

김태우 청년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18.11.13 09:07:51

[프라임경제] 69% 그리고 76.2% 이 두 개의 수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지난 18대 대선과 19대 대선의 2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다. 5년도 채 안 돼서 약 7% 가까이 투표율이 올랐다. 실로 비약적이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촉구 시위 및 촛불집회 이후 대한민국 정치사가 맞이한 하나의 결과물이다.

실제로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 9대 대선을 앞두고 20대 약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약 90%가 선거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주거, 등록금 문제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겪은 청년들은 과거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현저히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청년세대의 정치참여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았던 게 사실이며, 성적, 취업 등과 같은 눈앞에 당면한 현실들로 인하여 급기야 정치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해왔다.

그 결과 정치권은 표를 얻기 위하여 투표율이 높은 세대들을 위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그들을 대변해왔으며 청년들은 사실상 배제됐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정치 참여를 촉구하려는 활동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선거연수원에서 청년과미래·미디어라인의 주관으로 치러진 '대한민국 청년정상회의'에서는 청년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5명의 출연진과 20여명의 청년 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쏟아졌다.

필자도 정치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발제자들이 작금의 청년 정치 참여가 낮은 원인을 언급할 때 적잖이 공감했다. 현재 한국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대부분의 청년이 현재 각자의 취업 전선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보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며 정치에 등을 돌리게 된다. 무기력함과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뉴스도 들려온다.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청년들이 정치에 나서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발제자로 나선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의 말이었다.

그는 "과거의 프레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점차 발전된 기술과 최신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성 정치인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미래세대의 입장과 관점에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젊은 정치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시대를 주도해 갈 세대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말하였다. 다른 발제자들의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의 구조는 청년들이 정치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불리한 요소들이 많다. 이는 출연진 5명의 공통된 의견이었으며, 이러한 현실을 비판하고 청년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청년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당, 사회, 청년 개인들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정당이 주도적으로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환경을 조성해 줄 것과 더불어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2시간에 걸친 이번 청년정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그동안 사회제도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단순히 불평만 해왔다.

그리고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낼 기회인 선거도 잘 참여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사회에 대한 불평만 토로했었다.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정치참여에 대한 과거 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현 정치 상황과 청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는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외칠 수 있는 수단들도 무궁무진하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이제는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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