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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18 홈리스월드컵 후원

축구 통해 주거취약계층 자립 응원…부정적 사회인식 개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11.13 11:57:57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은 홈리스월드컵(Homeless World Cup)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노숙인, 쪽방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의지를 높이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대회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 알렉스 퍼거슨, 축구선수 디디에 드록바, 영국 윌리엄 왕세손, 영화배우 콜린 파렐 등이 역대 홍보대사를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벤트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년 째를 맞이한 홈리스월드컵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며 각국의 주거취약계층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4:4 미니축구(풋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3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되며,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50개국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018 홈리스월드컵을 앞둔 지난 11일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국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대한민국 대표팀은 올해로 9년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대표팀은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16세부터 5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에게 축구훈련과 훈련비, 항공료, 체재비 등 비용일체를 지원하고 대회 전후로 맞춤형 자립교육, 직업훈련으로 구성된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수들이 자립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홈리스월드컵에 참가 후 취업에 성공한 김기철 씨는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바리스타와 제과디저트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함께 대회에 참가했던 문영수 씨는 자립 프로그램을 통해 손글씨와 그림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후 꾸준히 실력을 키워 지난 6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에 참여하는 등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에는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보다 경험적인 지원을 통한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선수들뿐 아니라 선수들을 보며 비슷한 환경에 있는 다른 분들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과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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