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김종식 목포시장 공약 또 말바꾸기 '시민 기만하는 처사' 논란

대양산단 보증채무 해법 "빚 갚기 위해 빚내선 안돼"에서 "1300억원 지방채 발행"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11.13 17:44:41

[프라임경제] 김종식 목포시장이 노인취미활동비 1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사실상 폐기 수준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양산단 보증채무 관련 지방채 발행을 두고 후보 시절의 말을 뒤엎었다는 논란이 공분을 사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과 목포시는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대양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대출금 잔액에 대한 상환 대책으로 1890억원을 상환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1300억원은 지방채를 발행하고, 나머지 금액은 채권단과 협의해 상환 만기일을 연장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금리 조정 후 발생한 연 이자 64억여원과 원금 830억원(2016년 260억, 2017년 350억, 2018년 220억원)을 상환해 2018년 11월 현재 대출금 잔액은 1890억원으로 대출금 잔액 상환 만기일은 오는 2019년 4월2일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지방채 발행과 관련해 한 시민은 SNS를 통해 김종식 목포시장께서 지난 6월 지방선거 목포시장 후보로서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양산단 보증채무 상환에 대한 답변으로 "2019년 4월까지 상환해야 되는데 빚을 갚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서 다시 빚을 내서는 안됩니다"라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양산단 미상환금은 대양산단 분양대금으로 상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유치하고 그래도 상환금이 부족할 때는 일반회계에서 상환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을 빗대 "5개월 만에 시민을 기망할 수 있습니까"라며 시민을 우롱한 말 바꾸기를 비꼬았다.

김종식 당시 후보는 실제 목포지역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목포 대양산단 보증채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양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에서 2720억원을 차입하였습니다. 현재 760억원만 상환하고 1960억원이 미상환금입니다. 2019년 4월까지 상환해야 되는데 빚을 갚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서 다시 빚을 내서는 안됩니다"라며 경제시장의 능력을 과시하며 유권자를 설득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빚을 갚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서 다시 빚을 내서는 안됩니다"라고 후보 시절에 강조한 말을 바꾼 것이란 비난과 함께 노인취미활동비에 이어 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맹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목포시의회 역시 지난달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채 발행과 관련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책 간담회를 갖고 "이자 절감을 위해 찬성을 하더라도 목포대양산단(주)의 지급보증 문제를 이번에 풀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의회의 견제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