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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애플 부진에 하락…유럽↓

다우 0.8% 떨어진 2만5080.50…국제유가 1% 상승한 56.25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11.15 08:52:0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약세장 진입에 하락했다.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5.99포인트(0.8%) 떨어진 2만508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2.8%), JP모간체이스(-2.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60포인트(0.8%) 하락한 2701.58로 장을 끝냈다. 5일 연속 하락했다. 금융(-1.4%), 기술업종(-1.3%)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36.39로 64.48포인트(0.9%) 내렸다. 아마존(-2%), 넷플릭스(-2.6%)도 2% 이상 떨어졌다.

애플의 부진이 지속됐다. 애플은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 마감했다. 장중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하기도 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이날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UBS는 아이폰 판매전망치를 낮추면서 애플의 하락을 촉발했다.

은행주도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압박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이 "은행규제 완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은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골드만삭스(-1.3%), 뱅크오브아메리카(-2%), 씨티그룹(-2%) 등 주요 은행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워터스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또한 빌 파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를 예고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마침내 반등했다. 원유공급과잉과 수요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 유가의 연속 하락행진이 12거래일로 멈췄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56센트(1%) 상승한 5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는 7% 이상 떨어지며 3년내 최대의 일간 하락폭을 나타내며 2017년 11월16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65센트(1%) 오른 66.1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전날 6.6% 내리며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최근 지속적인 유가급락에 숨돌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IPEC 산유국들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원유생산량을 하루 140만배렬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유가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원유공급과잉, 원유수요 둔화 등 최근 유가급락을 촉발한 요인들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원유재고량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유럽증시는 독일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떨어진 7033.79,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5068.85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0.65%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52% 내려간 1만141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3205.96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0.58% 떨어졌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올해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해 지난 2014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았다고 발표, EU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EU의 규정을 어기고 재정지출 규모를 대폭 늘려 EU 집행위로부터 수정요구를 받은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EU의 요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을 다시 제출함으로써 EU와 정면으로 대치했다. EU 집행위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영국 내부에서 강경 브렉시트파와 EU 잔류파가 모두 반발하고 나서 비준까지 험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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