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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추가 인력 구조조정 추진 없어"

생산공정 '안정화 단계'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11.15 17:10:16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 이근모 부사장(오른쪽), 조욱성 부사장(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대우조선해양


[프라임경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올해 추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외견상 정상화됐으나, 내용면에서 인적자원 역량이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정성립 사장은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태는 환자로 비유하면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재활 중"이라며 "다만 인적자원 역량이 지속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 조선소에 걸맞은 정도로 복원돼야 정상화가 완성됐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생산 안정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재무적으로 크게 향상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역시 해양프로젝트 추가공사(change order) 확보와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 및 VLCC 연속 건조의 '결과물'을 통해 약 157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현재(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약 717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약 2954억원은 과거 설정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손익이다. 이를 제외한 4216억원은 달러강세 효과는 물론, 원가 절감 및 생산 안정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인 셈.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실적에 대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생산공정의 영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상 스케쥴 조정 외에 공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없어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재 생산은 '위기' 2015년과 비교해 약 25% 가량이 올랐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생산 일정이 유지되면서 선주로부터 공정 진행률에 따라 받는 인도대금도 제때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도 실제 1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효과를 불러오는 등 유동성 문제 해결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채무 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여신한도(2조9000억원) 중 올해 4400억원을 순상환해 현재까지 3500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상황에 따라 차입과 상환을 반복하겠지만 '지원 한도 사용 제로화' 의지로 자체 자금 확보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사장은 "올해 현재 약 54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73억달러) 약 75% 가량을 달성했다"며 "다만 로즈뱅크 프로젝트가 발주사 지분매각으로 지연돼 올해 발주가 어렵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선 및 프로젝트 등을 고려할 때 달성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3년간 △자산 매각 △자회사 매각 △인력감축 △손익개선 등 철저한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현재까지 올해 목표(3조3400억원)를 초과한 총 3조42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오는 2020년까지 목표인 5조8000억원 대비 현재까지 이행률 약 60%를 보이고 있어 약속한 자구계획을 목표대로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사장은 내년 전망과 관련해 "철강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으로 이런 추세를 지속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원가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을 상쇄해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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