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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9 G4 렉스턴·티볼리 "안정감·주행능력 나무랄 데 없어"

G4 렉스턴 'SUV 뛰어 넘는 편의성'·티볼리 '더욱 다양해진 나만의 티볼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11.15 17:39:21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의 SUV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형 SUV와 대형 SUV 성장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에 SUV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가 티볼리 및 렉스턴 브랜드를 앞세워 높은 판매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3분기 2003년 3분기(2만6784대) 이후 15년 만에 3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10월 내수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36%의 높은 증가세로 올해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쌍용차가 판매확대를 도모하고,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했다.

바로 출시 직후 압도적인 스타일과 상품성을 선보이며 대형 SUV시장을 석권해 낸 G4 렉스턴의 2019년형과 새로운 디자인 아이템과 에너지 넘치는 신규 외관 컬러로 거듭난 2019 티볼 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에 두 모델을 시승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일대 약 160㎞.

◆스타일 변경·상품성 대폭 향상…유로6d 규제까지 만족

먼저, 2019 G4 렉스턴은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해 내년 9월부터 시행되는 배기가스규제(유로6d)를 1년 앞서 만족시켰다.

외관에서는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 휠을 모던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으며, 국내 SUV 최초로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헤리티지(Heritage) 모델은 최상위 트림임을 나타내는 전용 엠블럼이 1열 우측 도어에 부착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이번 2019 모델 출시를 통해 럭셔리한 이미지와 SUV를 뛰어 넘는 편의성으로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쌍용자동차


실내 스타일은 기능 향상은 물론, 다양한 부분의 디자인 및 소재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동승석 워크인(walk-in) 디바이스와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신규 적용돼 편의성이 향상됐고, 2열 암레스트에 트레이가 추가되고 스마트폰 거치가 가능한 컵홀더가 적용돼 활용성이 대폭 향상됐다. 

나파가죽시트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트림에 적용된 퀼팅 패턴이 더욱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변속레버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플로어 커버도 메탈그레인으로 변경해 모던함을 더했다. 실내 도어핸들과 에어벤트의 컬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다크실버로 바뀌었다.

이밖에도 △언더커버 범위 확대 △강화된 성능의 통풍시트 △적재공간 배리어네트 추가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내실 있는 상품성 향상 노력이 이뤄졌다.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쌍용차가 자랑하는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 △최대토크 42.8㎏·m(1600~2600rpm) △복합연비는 10.5㎞/ℓ. 

2019 G4 렉스턴의 실내 스타일은 기능 향상은 물론, 다양한 부분의 디자인 및 소재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 쌍용자동차


가속페달을 밟으면 G4 렉스턴은 전반적으로 속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달리는 스타일이다. 경쾌하게 달려 나간다기보다 여유롭고, 부드럽다. 

가속감의 경우 속도가 붙자 점점 활기차고 생기가 느껴졌으며,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인상적이다. 더불어 고속에서의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효과적으로 차단해 1열에서 느껴지는 소음 유입은 상당히 적다. 

다만, 차체크기와 무게 때문에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들리는 엔진음에 비해 다소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G4 렉스턴은 프레임 차체의 단단함이 주행 중 그대로 전달돼 안정감이 느껴진다. 아울러 스티어링휠은 좌우 출렁거림에서도 불안하지 않게 운전자의 의지대로 잘 조향해줬다. 

또 핸들링에 따른 G4 렉스턴의 움직임은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했다. 그러면서도 코너링을 날카롭게 빠져나갔다. 이외에도 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갔음에도 꿀렁꿀렁 거리는 느낌 없이 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신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고급 편의사양 신규 적용

이와 함께 2019 티볼리(티볼리 아머·에어)는 외관에서 생동감과 젊음, 유저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 팝(Orange Pop)과 세련된 실키 화이트 펄(Silky White Pearl) 컬러가 가장 먼저 변화를 알린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한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으며, 크롬 몰딩을 신규 적용한 리어범퍼는 하단부 디자인까지 함께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 아이템과 에너지 넘치는 신규 외관 컬러로 거듭난 2019 티볼리. ⓒ 쌍용자동차


후드와 펜더, 도어 가니시 3가지 신규 디자인을 추가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티볼리'를 꾸밀 수 있는 자유도까지 높아졌다. G4 렉스턴에 앞서 적용된 오토클로징 도어(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기능)도 적용됐다.

실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츠타입 변속레버를 신규 적용했으며 5~30㎞/h 범위에서 속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가 신규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2019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페셜모델인 기어Ⅱ 두 가지 모델(드라이빙·스타일링)을 통합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난 기어 플러스(Gear Plus)도 선보였다.  

티볼리에 장착된 e-XDi160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를 성능을 갖췄으며,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로 동력손실을 최소화했다.

2019 티볼리 실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츠타입 변속레버가 신규 적용됐다.


티볼리의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자 앞으로 경쾌하게 나아갔다.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속도계 바늘은 꾸준하게 올라간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때는 rpm이 거칠게 올라가며 엔진음이 다소 크게 들려왔다. rpm이 안정되자 바람이 강하게 불었음에도 풍절음 없는 고속주행을 맛볼 수 있었다.

차체의 70% 이상이 포스코의 고장력 강판으로 제작된 덕분인지 티볼리는 고속주행 시 뒷좌석 흔들림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시속 120㎞를 넘는 고속주행에서의 티볼리는 안정감이 있었다. 

굽은 도로에서 급하게 감속하지 않더라도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할 정도로 핸들링 감각은 안정적이다. 부득이하게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는 상황에서도 티볼리의 차체는 흔들리거나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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