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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 "큰 매출보다 실패하지 않는 작품 만들 것"

킹스레이드 이어 차기작 주력⋯미국·일본·중국까지 영업망 확충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1.16 16:43:49
[프라임경제] 모바일 게임회사 베스파(대표이사 김진수)가 회사의 대표작 '킹스레이드(King Raid)'를 앞세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베스파는 지난 2013년 서울대학교 동기 동문 사이인 김진수 대표이사와 이재익 이사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첫 작품인 비트몬스터 for Kakao를 지난 2014년 시장에 내놨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후 베스파는 주력 장르인 RPG(역할 수행게임) 분야에 집중해 2016년 9월 킹스레이드를 태국에서 소프트 런칭한데 이어 지난해 국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북미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와 함께 베스파는 지난해 9월 유럽·남미·아프리카 지역에 런칭했고, 올해 3월에는 일본 시장에서도 킹스레이드를 선보여 현재 1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수 대표이사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북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첫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1분기 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54억원까지 성장했다.

일본 시장 또한 올해 1분기 15억원에서 이번 3분기 204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매출 비중은 올해 하반기 기준 전체 매출 대비 53.5%까지 늘어나 어느정도 기반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기의 바탕에는 개발과 서비스를 분리하지 않고 이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내부 역량 확보에 집중한 베스파만의 노하우가 중심을 이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게임 업계에서 흔히 진행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유통) 구조를 탈피해 개발과 서비스가 하나의 조직에서 실행되는 독립 개발사의 모습을 구축하고 있는 것 또한 회사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다양한 국가로의 해외 서비스 확대와 콘솔 게임을 통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세를 확신한다"며 "현재 두 개의 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성공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이후 차기작 연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베스파의 '마트료시카 스튜디오'에서는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한 캐주얼 워(Wa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KR제로 스튜디오에서는 액션 RPG 콘솔 게임 개발을 맡고 있어 기존 모바일 기반에서 벗어난 플랫폼 확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 게임-원 매출'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수를 늘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것.

특히, 베스파는 2020년까지 미국·일본·중국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회사 전체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지 게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들을 충원, 각 나라별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김진수 대표는 "신작의 경우 큰 매출 보다는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8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각 국가별 특성에 맞게  해외 시장을 더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60만 주를 모집하는 베스파의 공모희망범위는 4만4800원~5만9700원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청약 기간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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