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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내, 노트북을 열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1.16 17:41:06

[프라임경제] "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엄마였다. 어느 순간부터 윤선아가 아니라 아이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하울아, 하울 엄마, 하울 어머니. 내 메일함이었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 씁쓸했다. 과연 내게 온 메일은 없단 말인가? 메일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곱번째 쯤인가 내 이름이 보였다. '윤선아에게' 이 메일은 내가 쓴 것이다. 정확히 십년 전의 내가 십년 후의 나에게 보낸 메일이다. 다른 건 잊어도 이건 잊을 수 없다." -노승림 '내 이름은'

엄마, 아내, 주부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나'를 찾자….

이 책은 식탁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가족이 모두 잠든 밤 시간을 쪼개 열두명의 여자가 썼다. 엄마, 아내 주부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나를 찾기 위해서다. 육아라는 성스런 이름 뒤에 가려진 여자들의 희생을 '경력 단절'이란 흔한 말로 짓밟힌 꿈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 책은 경력 단절을 극복하는 과정과 방법 또한 담았다.

일례로 윤정혜 작가는 '까다로운 아동(difficult baby)'를 키우는 상황에서도 영유아 제품을 만드는 '허니듀래빗'을 설립,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 북펀딩

김정은 작가 또한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마을교육협동조합'을 창설해 이사장으로 활동했고, 이진화 작가는 '엄마의 3시간'을 활용해 출판사를 차렸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꿈을 이루고 싶은 여성, 또는 그들의 남편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북펀딩 펴냄, 가격은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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