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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내수면 어업인, 수협 '조합원 가입' 길은 열렸지만…

 

윤승례 기자 | aldo2331@naver.com | 2018.11.18 15:40:51

[프라임경제] 군산 수협과 익산 내수면 어업 종사자간 갈등이 조합원 가입 허용으로 우선 큰 고비를 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평등 대우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 소재 내수면 어민들은 군산 수협 업무 관할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군산 수협은 익산시 소재 내수면 어민들에게 조합원 가입을 허용치 않았다. 군산 수협은 어떤 운영 방침 때문 이였는지 설명조차도 하지 않았다. 묵묵부답으로 '어업인으로서는' 몇 년이나 존재하지 않는 듯 취급받았던 셈이다.

이에 따른 익산시 내수면 어민들의 불만은 컸다. 어민으로서 수협과 영어자금, 사료대금, 융자사업 등을 거래해야 했지만 길이 막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농협을 거래해야 했다.

내수면 어업을 한다는 이유로 군산수협 조합원 가입조차 여의치 않았던 현실. 내수면 어업인은 수협의 영어자금이나 축내고 어업 규모가 작으니 수협 측에 손해만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풀이다. 또는 거추장스런 존재로만 인식하며 홀대를 받았던 것이라는 한탄 역시 지역 사회에 존재했다.

올해 익산시 내수면 어업인 문제를 파악한 본 기자가 정식으로 취재 요청을 하면서 수협 쪽의 입장에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군산 수협 관계자는 어떠한 이유로 그간 익산시 내수면 어민들의 조합원 가입이 어려웠는지 이유 설명조차도 생략하고 사무적 응대만 진행했다. 이제 막 문제가 불거진 듯, 가입 조건을 설명하는 등 조치만 한 것. 이에 따라 출자금액은 얼마이고 그 출자금은 소멸성이라는 것, 또한 구비 서류 목록만 공지하고 이야기를 끝냈다.  

수협이란 곳이 어업인을 위해 소통하고 어업인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현장에서는 잘 통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내수면 어업인들로서는 군산 수협에 가입할 문호가 개방된 것은 반갑지만, 어업인의 고통을 공유하겠다는 기본적인 의지조차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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