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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의 감정리폼] (10)"재미있게 일하는 일터로 만들고 싶은 갈망이 생겼어요"

 

김현숙 윌토피아 전문교수 | hssocool@gmail.com | 2018.11.19 10:51:49
[프라임경제] [케이스] 활력도 없고 파이팅도 없는 조직 분위기, 칭찬과 격려는 찾기 힘든 침체된 분위기다. 상사의 지시만 따르고 눈 밖에만 나지 않으려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직무생활이 너무 재미없고 답답하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낀 나는 후배직원 보면 답답하고 상사를 보면 화가 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했었는데, '아니야, 나라도 우리 팀을 재미있게 일하는 일터로 만들어야지'라는 열망 같은 것이 생겨났다. 

원래 서로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라 평화가 나에게는 중요하다. 기일을 놓치고 일상 업무에서의 실수가 잦은 후배에게 시간을 내서 나의 역할을 확대해서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상사의 불신에 찬 표정을 보면 나의 노력에 대한 인정과 지지가 없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생각과 팀에 헌신하려는 나의 사기가 꺾이는 것 같다.

[어드바이스] 승진과 포상 같은 물리적인 보상을 원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실천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는 직장에서 서로 즐겁고 신나게 일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자신의 업무를 마치고 느끼고 감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뇌과학에 따르면 이때 느끼는 감정은 가슴(Heart)에서 강한 에너지와 주파수를 방출하는데, 이는 생각할 때 머리에서 방출하는 전자기장보다 수천 배 강렬한 전자기장이 방출된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왜 하고자 하는지 스스로 이해하고 꾸준히 실행해 간다면 팀 내 다른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룰러(RULER)* 프로세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과 헌신에서 나오는 감정을 확인해 자신이 속한 팀에 신바람을 일으키는 팀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Recognizing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있다. 거룩한 짐을 지고 가는 듯한 느낌이다.

Understanding

팀 문화를 바꿔보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도 상사에게 불려가 지적을 받고 오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다운되는 감정과 내가 바라는 활기찬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충돌한다.

Labeling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잔잔히 내면으로 깊어진다.

Expressing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숨어 있던 나의 가치가 갈망으로 표현됐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태도는 뭔가 알 수 없는 부담을 털어내고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편안하다.

Regulating

시작은 했지만, 실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긴다. 나는 변하고 있지만, 상대는 변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패배하지 않기 위해 전략적 실천이 필요하다. 최고의 전략은 자신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조직생활에서 문제에 직면했을 때나 자신에 대한 성찰보다는 팀원들을 판단하거나 상사를 비난하곤 하는 행동을 했다면, 새로운 전략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로 다짐했다. "나도 팀원인데 왜 챙기지 못했을까?",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 "지연되고 있는 것을 눈치챘으면 적극적으로 돕자", "가장 오래 일한 선배로서 일의 요령이나 순서를 모르면 손잡고 하나하나 알려주자",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 등이 새로운 방식이다.

*룰러(RULER): 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마크 브레킷(Marc Brackett) 교수가 창안한 감정 관찰 프로세스 툴

국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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