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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영 펄어비스 COO "좋은 IP 있다면 언제든 협업 가능"

검사 모바일 잇는 신작 출시…콘솔 시장 진출 및 플랫폼 확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11.19 11:39:07
[프라임경제] '2018 지스타'에서 대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의 시상을 석권한 펄어비스(263750, 대표 정경인)의 '검은사막 모바일(이하 검사 모바일)'은 최초 게임을 만들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때문에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에까지 통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 끝에 출시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펄어비스는 내년 차기작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봤다. 

'검사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원작 PC온라인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며 150여개국에서 12종의 언어로 서비스되는 원작 '검은사막'의 독보적인 장점을 모바일에서 재현해 냈다. 

펄어비스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온라인 팀과 모바일 팀을 서로 구분하지 않고, 스튜디오 방식이 아닌 '원팀' 방식을 취하고 있다. ⓒ 펄어비스

또 검사 모바일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에서 북미유럽의 3분기 매출 33%를 기록해 판매규모로 따지면 45% 가까이 될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검은사막 온라인의 콘솔버전과 함께 모바일 버전의 해외 출시에 힘을 쏟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진영 COO는 "검은사막 엑스박스는 지는 2014년 12월 처음 출시 후 약 4년 간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쌓은 검은사막 온라인을 엑스박스 콘솔 기기의 환경과 조작감에 맞춰 최적화한 버전"이라며 "여타 콘솔 대작 게임 못지않은 퀄리티로 출시하기 위해 그래픽부터 오디오 리마스터링 버전을 적용했으며 그동안 약간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초기 동선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COO는 "북미유럽은 콘솔 시장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회사 목표다. 특히 콘솔 MMORPG 사상 최고 성과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자사 개발 게임 외 타사 게임 퍼블리싱 계획 없어

펄어비스는 지난 여름 검사 모바일의 직접 서비스를 결정 한 후 모바일 퍼블리싱 조직을 빠르게 구축, 인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는 이미 검은사막 온라인 대만 및 터키, 태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퍼블리싱하면서 쌓아온 서비스 경험이 있어 직접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펄어비스는 검사 모바일의 론칭을 경험했던 많은 이들이 합류해 있을 뿐만 아니라 퍼블리싱과 관련된 외부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해 퍼블리싱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이미 충족한 상황이다. 

또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인 만큼 기존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퍼블리싱 시 문제를 해소했다. 


허 COO는 "펄어비스에는 함께 일하는 10가지 수칙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첫 번째가 수평한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시 모두 함께 공유하고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COO는 "직접 만들고 서비스하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고, 충분히 글로벌 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인재와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로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사 개발 게임 외 타사 게임을 퍼블리싱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사급 글로벌 IP 확보 위한 시도·투자 지속

현재 게임 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이제 완전히 글로벌 경쟁 환경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PC를 비롯한 모바일, 콘솔 등 모든 부분에서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이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한 전 세계 동시 오픈이 가능한 시장이 된 것이다.

이에 펄어비스는 투트랙 전략으로 자사를 상징하는 검은사막 IP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검사 모바일 못지않은 신작으로 'K와 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 COO는 "'K와 V'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지만 콘셉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현재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COO는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검사 모바일과 같은 IP를 갖는 것으로 보고, 이와 같은 개발력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투자하고 협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허 COO는 "검사급의 IP가 될 수 있는 게임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이와 같은 글로벌 IP 확보를 위한 시도와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MMORPG 시장에서 좋은 IP를 갖고 있다면 언제든 협업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COO는 "'한국에서도 이런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있어'라고 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을 알리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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