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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기현 대표 "'에픽세븐' 내년 말까지 글로벌 TOP 10 유지 목표"

중국 '판호' 문제 해결된다면 바로 서비스 가능…3곳서 퍼블리싱 러브콜 받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11.19 13:16:01
[프라임경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대표 강기현)이 개발한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이 지난 14일 개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또 대만과 홍콩에서 모바일게임 인기순위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전세계 153개국에 정식 출시된 이후 구글 평균 평점 4.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와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본부 모바일사업1실 실장을 만나 '에픽세븐'에 인기 비결에 대해 들었다. 

지난 8월 출시된 '에픽세븐'은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고, 각 캐릭터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갖춘 2D 그래픽 턴제 RPG로, '플레이 더 애니메이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좌)와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본부 모바일사업1실 실장이 '에픽세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또 수준 높은 작화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을 연출했으며, 자체개발한 유나 엔진을 사용해 스킬과 이벤트에 컷 신을 삽입해 보는 재미도 높다. 

뿐만 아니라 2D 게임의 정수를 보여주는 미려한 그래픽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역동적인 전투 등으로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낮은 등급 캐릭터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략성을 높일 수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에픽세븐'은 모험과 탐험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는 게임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수집형 게임이라기 보다 모험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유나 엔진' 사용으로 로딩 화면 없어

'에픽세븐'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유사 게임들과 달리 로딩 화면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처음 제작할 때부터 의도하고 로딩 화면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

강 대표는 "사실 실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며 "게임을 하다 보면 로딩 시간이 길어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에픽세븐'은 로딩이 없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2D RPG를 살펴보면 3D RPG 대비 이미지 양이 더 많아 100% 로딩을 하기 때문에 로딩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픽세븐'에 로딩 화면이 없는 이유는 바로 자체 엔진인 '유나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나 엔진'은 이미지와 게임 DB, 애니메이션의 포맷이 완벽히 다른 포맷을 쓰고 자체적으로 이펙트, 연출 편집기와 멀티스레드 관리자 도구까지 포함돼 있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유나 엔진'만으로도 대부분의 게임 구성 요소를 개발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유나 엔진'의 전신은 '유나 쳇'"이라며 "2D 퍼포먼스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에픽세븐'의 개발을 시작하면서 '유나 엔진'을 적용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시장 겨냥…에픽세븐 IP 관련 차기작 나올 터

다수 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에픽세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에픽세븐은 각 캐릭터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갖춘 2D 그래픽 턴제 RPG로, 모바일게임 최초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구축했다.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본부 모바일사업1실 실장은 "아직 초반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씩 반응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에픽세븐'이 자동전투가 없기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의 유저들의 경우 자동 전투보다는 직접 게임을 즐기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만 한다면 지속적으로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에픽세븐'은 중국 대형 게임사 3곳으로부터 퍼블리싱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판호 문제로 아직 서비스를 못하고 있는 상황지만 판호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 현재는 글로벌에서 원빌드로 서비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다. 

강 대표는 "현재 목표했던 수준으로 라이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케팅의 경우 반응을 보이는 국가 위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신규 IP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가 자체 IP가 되자는 확신이 있었다"며 "당장은 '에픽세븐'에 올인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에픽세븐' IP 관련한 차기작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매출 5위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년 말까지 글로벌 TOP 10위권을 유지한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를 위해 개발팀도 2배로 증원하고 '에픽세븐'에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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