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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불러온 LPG 특수⋯ 숨은 관련주 관심도↑

에센테크, 거래 안전성 매력⋯ 모토닉, 긍정적 시장 환경 부각

최이레 기자 | ire@newsprime.co.kr | 2018.11.20 16:39:06
[프라임경제] 정부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으로 LPG 차량에 대한 규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LPG 차량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에센테크, 모토닉 등이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LPG 차량이 기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보급된다면 LPG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정부가 밝힌 LPG 차량 사용제한 폐지는 신형 및 일반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종이 해당돼 LPG 사용 확대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LPG 차량 구매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관련 부품 수요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LPG 규제 폐지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곳이 에센테크(043340)다. 에센테크는 LPG 차량용 밸브 관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며, 주력제품인 LPG 차량용 밸브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 밸브와 다르게 잠금과 열림이 완벽해야 하는 정밀 제품군에 속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동기대비 약 38.4% 감소한 129억164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15.58% 상승한 4억5140만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에센테크의 주가는 3분기 마지막 장이었던 10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5거래일 간 상승 행진을 펼쳤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정부의 LPG 차량 규제 폐지가 논의 됐던 지난 8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종가 기준 에센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0.43% 하락한 928원을 기록해 2거래일 연속 이어져 오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에센테크와 함께 '모토닉(009680)' 또한 LPG 차량 규제 폐지 흐름 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토닉은 LPG, 압축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모토닉의 주력 제품은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 시스템으로 LPG 연료를 엔진 흡입구에 있는 인젝터를 활용해 액체상태로 분사하는 기기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토닉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에 LPI 시스템을 100%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택시, 렌터카 등 LPG 차량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 모토닉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해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모토닉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6% 수직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의 경우 LPG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되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모토닉에 대해 “실제 LPG 규제가 폐지된다면 더욱 향상된 실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 학과 교수는 "LPG 차량 구매가 가능해 지면 기존에 납품이 한정돼 있던 부분이 차량 수요 증가로 인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실제 납품 및 발주량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관련 부품 및 유관 회사들이 보다 더 활성화 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업체 자립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LPG 차량 규제 폐지에 대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며 "LPG 차량 구매 희망층이 생계형에 많이 집중돼 있는데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이에 대한 수익 모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초기 개발 비용 때문에 미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 만큼 아직 시장 반응은 소극적이라고 평가되지만, LPG차량 규제폐지, LPG트럭 상용화 예정 등 시장 환경들은 모토닉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매우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 20일 코스피시장에서  모토닉은 전일대비 1.26% 감소한 8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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