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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기술주·유통주 부진에 급락…유럽↓

다우 2.21% 떨어진 2만4465.64…국제유가 6.6% 내린 53.43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11.21 08:52:5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주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주 주가 부진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51.80포인트(2.21%) 급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8.84포인트(1.82%) 내린 2641.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65포인트(1.70%) 하락한 6908.8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집중된 주요 유통업체 실적과 주가 동향 및 기술주 움직임, 국제유가, 미국 주택시장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요 소매판매 체인인 타겟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유통주 전반이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

타겟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1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동일매장매출 증가율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타겟은 유통 비용과 임금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시장이 기업들의 향후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핵심 근거인 만큼 우려를 자극했다. 타겟 주가는 10.5% 폭락했다.

주요 백화점 체인인 콜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간 전망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주가는 9.2% 내렸다.

베스트바이 등 다른 주요 유통업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유통 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소매판매 ETF(XRT)'는 이날 3.3% 내렸다.

주요 기술주 불안도 진정되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추가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 등으로 이날도 4.8% 급락했다. 골드만은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로 애플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이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넷플릭스 등 이른바 '팡(FAANG)'이 모두 약세장에 들어섰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박차를 가한 점도 기술주의 전반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중국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관련 매우 자세한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타결하길 원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다소 낙관적인 발언이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기존 공급 부담에다 주가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3.77달러) 급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도 배럴당 6.57%(4.39달러) 빠진 6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고점 대비 WTI는 31%, 브렌트유는 29%나 각각 급락했다.

유가는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수요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동반 추락했다. 미국발 기술주 추락, 브렉시트 불안, 이탈리아 재정불안, 유가 추락 등이 겹친 결과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지수는 6947.92로 0.76%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066.41로 1.58%, 프랑스의 CAC 40지수가 4924.89로 1.21%, 이탈리아 밀라노의 FTSE MIB지수가 1만8471.38로 1.87% 각각 추락했다. 스페인의 IBEX35 지수도 1.55%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1.14% 하락한 351.0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2016년 상순 이래 가장 낮은 '저가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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