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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무혐의 주장 "아닌 밤중에 홍두깨?"

공정위 "문서 회신 종결을 사건 종결로 오해한 듯"…다급한 일처리로 발생한 실수?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18.11.21 10:07:16
[프라임경제]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과 한국코퍼레이션이 공정위 제소 이후 상황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세웠다. 라이나생명은 무혐의로 해당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힌 반면 한국코퍼는 한창 서류 준비 중에 갑자기 무슨 일이냐며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20일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한국코퍼레이션이 라이나생명을 공정위에 신고한 건의 결론이 나서 자료를 전달한다"며 "공정위는 한국코퍼레이션 측에 해당 내용이 공정위 조사 및 심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불공정 거래행위의 증거가 불충분해 해당 사건을 심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이 하도급법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한 건이 무혐의 종결됐다고 주장한 것. 이를 근거로 한국코퍼의 그 간 주장에 근거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라이나생명의 주장에 대해 한국코퍼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한국코퍼 관계자는 "지난 12일 공정위에서 라이나 갑질 사건에 대한 추가 보완자료 요청이 와 현재 보완자료를 준비 중"이라며 "무혐의로 종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코퍼는 공정위 담당자가 자세한 사건 조사를 위해 보완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며 문서 회신을 종결한다고 말한 것을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오해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관계자는 "대기업인 라이나생명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이 왜 그렇게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문서 회신 종결을 무혐의로 오해했다고 보기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보인다. 라이나생명은 "공정위는 해당 내용이 공정위 조사 및 심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불공정 거래행위의 증거가 불충분해 해당 사건을 심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본 내용의 출처 역시 의심된다.

결과적으로 라이나생명은 제대로 내용 확인이 안 된 상황에서 언론에 자신에게 유리한 잘못된 정보를 배포한 꼴이 됐다. 보편적으로 여러 결제라인을 거쳐 배포하는 보도자료에서 이처럼 큰 실수가 나왔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라이나생명 입장에선 큰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라이나생명과 한국코퍼는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진실게임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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