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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P연구소 '스마트전자발전기' 업계 혁신 이끄나?

'스마트전자발전기' 시연·기술공개…베트남 정부에 공급 예정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18.11.22 17:34:32
[프라임경제] 국내 중소 벤처기업인 SEMP연구소(대표 최우희)가 신개념 발전기를 공개하고 본격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공개된 제품은 시제품 수준이지만, 본격적 제품 양산이 시작되면 에너지 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만한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전자발전기 시제품. 아직까지는 다소 투박한 모습이다. ⓒ 프라임경제



SEMP연구소는 신개념 전력생산 시스템인 '스마트전자발전기(Smart Electronetic Generator)'를 공개하고 공급량의 300배에 달하는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발전기는 태양력, 풍력, 수력, 원자력 등을 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반해 스마트전자발전기는 전기를 이용해 발전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때문에 발전기 구축 시 고려돼야 하는 제한사항에서 자유롭다. 적은 건설비용, 긴 가동시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SEMP연구소는 대형 발전기 시장을 필두로 빌딩, 공장, 여객선, 전기차, 비행기 등 큰 전력이 필요한 시설은 물론 가정용발전기까지 시장을 점점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장점에도 일각에선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 발전기와 달리 전기로 전기를 만든다는 개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오해다. 

스마트전자발전기를 가동하는 데 전기가 투입되지만 전기로 전기를 만드는 개념은 아니다.

보편적으로 발전기는 전자석 회전 시 발생되는 주변 자기장에 전력을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자기장에서 전기를 얻는다는 개념인데, 스마트전자발전기 역시 큰 틀에서는 본 개념 안에 있다. 

단, 전자석을 회전시키는 대신 유닛(스마트전자발전기 주요 구성품) 내부 전원을 온·오프하는 방식으로 회전하는 효과를 준다는 게 기존 방식과 가장 큰 차이다. 

즉, 전기로 유닛을 가동해 그 안에서 이뤄지는 자기장의 활동으로 투입 전기보다 더 큰 전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SEMP연구소의 설명. 유성권 SEMP연구소장은 "이론적으로 투입 대비 300배 수준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기술적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SEMP연구소가 이례적으로 시제품을 공개한 이유는 베트남 내빈에게 시연하기 위해서다. 

트란 롱 베트남 경제협력개발기구 남부지역 대표. ⓒ 프라임경제

21일 SEMP연구소 본사를 방문한 트란 롱 베트남 경제협력개발기구(MPI) 남부지역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는 많은 전기가 필요한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본 기술이 베트남에 적용돼 부족한 전기량을 생산하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방문은 완성품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제품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 였다"라며 "제품의 수준이 기대이상이었으며, 성공작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SEMP연구소는 향후 제품 양산이 시작되는 2019년부터 베트남 정부에 10MWH급 스마트전자발전기 2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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