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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왕조 재건' 위해 "올해 대비 30% 증액 투자"

구겨진 팀 자존심 복구, 온라인게임 종주국 명예회복 초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8.11.28 19:40:33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 엠블럼. ⓒ SK텔레콤 홈페이지 화면캡처

[프라임경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팀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이 올해 투자규모 대비 투자 예산을 30% 증액하며 '드림팀'을 최종 완성했다.

이번 SKT T1의 전력 구축을 보면, 구겨진 팀 자존심 복구와 더불어 온라인 게임 종주국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26일 SKT T1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마지막 퍼즐인 '마타' 조세형 선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미드)을 중심으로 △'칸' 김동하(탑) △'클리드' 김태민(정글) △'하루' 강민승(정글) △'테디' 박진성(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원거리 딜러) △'에포드' 이상호(서포터) △'마타' 조세형(서포터) △'크레이지' 김재희 선수 등 역대급 라인업이 구축됐다.

이번 SKT T1 선수 영입은 타 팀 팬들까지 고개를 내저을 정도다. 이는 SKT T1 주축 선수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의 3년 재계약과 새롭게 둥지를 튼 선수들 모두 자신의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기 때문.

드림팀 완성에는 명문팀이라는 요소뿐만 아니라 SK텔레콤(017670)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KT T1 관계자는 "이번 선수 영입에 든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순 없지만 올해 대비 30% 이상 증액한 투자를 감행했다"며 "SK그룹 지원 없이 100% SK텔레콤 주도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투자 결정에는 꾸준히 성적을 내던 팀의 몰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SK텔레콤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상을 펼친 SKT T1 덕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둔 바 있다.

SKT T1은 "어차피 우승은 SKT T1"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2013년, 2015년,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과 지난해에는 LCK 스프링 스플릿, 서머 스플릿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왔다.

SKT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 선수. ⓒ 뉴스1

그러나, SKT T1의 2018년은 고난의 한 해였다. LCK 스프링 스프릿과 서머 스플릿에서 각각 4위, 7위에 그쳤으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롤드컵 진출까지 실패해 팬들의 질타의 목소리는 높아져 갔다. 

아울러, LCK 내 구단들 중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팀들이 존재하지만 그중 대표 격인 SKT T1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상혁 선수는 엔트리에 포함)과 롤드컵에서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 팀과 중국 선수들이 우승트로피 및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SKT T1은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검증된 S급 선수 영입을 통한 완벽한 전력의 팀을 완성시키며, 구단 성적 향상 및 구겨진 한국 LOL 위상 회복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SKT T1 관계자는 "릴레이션쉽(Relationship) 코치와 테크니컬(Technical) 코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플라이' 김상철 코치에 이어 LCK 구단 현직 코치 중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을 향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김정균 감독은 올해 처음 감독을 맡아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SKT T1을 이끄는데 중요 역할을 한 전 코치이자 현 감독으로서 믿고 맡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SKT T1 선수 영입과 관련해 김정균 감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SKT T1 측은 이번 투자가 2019년 한 해를 위한 투자가 아닌 중장기적인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T1 아카데미'를 통한 유망주 육성 및 발굴 등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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